'블루 드래곤' 이청용, 슈틸리케 믿음에 '마수걸이골' 응답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8.26 12: 30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이 통한 것일까. '블루 드래곤' 이청용(27, 크리스탈 팰리스)이 마수걸이골을 터뜨리며 힘차게 비상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서 열린 2015-2016 리그컵 2라운드 슈루즈버리 타운(3부리그)과 홈경기서 연장 혈투 끝에 4-1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이청용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돼 2-1로 앞서던 연장 전반 7분 드와이트 게일의 도움을 받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본인의 시즌 첫 번째 골이자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놓는 귀중한 골이었다.

푸른 용이 승천할 조짐이다. 드리웠던 먹구름을 걷어내기에 안성맞춤인 골이다. 이청용은 올해 초 호주 아시안컵서 부상 암초에 걸려 도중 낙마하는 아픔을 맛봤다. 정강이 중부상의 악몽이 지워지지 않은 그에겐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그러나 이청용은 심기일전, 축구 인생의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2월 겨울 이적시장서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하며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청용은 프리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윌프레드 자하, 야닉 볼라시에 등과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EPL 3라운드까지 한 차례 교체 출전에 그쳤다.
이청용에게 리그컵은 도약의 무대였다. 쉽사리 찾아오지 않는 기회를 움켜쥐었다. 고대하던 골맛을 보며 알란 파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당장 주전 도약은 어려워도 자신을 어필하기엔 충분한 120분이었다.
슈틸리케호에도 희소식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지난 24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출전할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9월 3일 경기도 화성에서 라오스와 격돌한 뒤 8일 레바논 원정길에 오른다.
이청용의 활약에 슈틸리케 감독도 미소를 짓고 있다. 그는 당시 이청용 선발을 두고 "최근 출전시간이 부족하지만 경기 출전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몸상태다. 경기에 잘 못 나와도 대표팀에 오면 언제나 좋은 활약으로 믿음에 보답했다"며 "감독으로서 꾸준히 출전하지 않는 선수를 선발하면 위험부담이 있지만 믿음이 있어 뽑았다"고 남다른 신뢰를 보낸 바 있다.
이청용은 라오스와 레바논의 밀집수비를 깰 비기로 꼽힌다. 슈틸리케 감독은 "두 팀 모두 우리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는 중앙 밀집수비를 펼칠 것"이라며 "변형 측면자원을 찾고 있었는데 이청용이 측면에서 많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 기대해 선발했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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