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벤슨(31, 동부)이 친정팀 모비스를 상대로 분풀이를 했다.
원주 동부는 2일 오후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 KCC 아시아프로농구챔피언십 개막전에서 울산 모비스를 82-67로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전날 토크앤텍스트를 110-71로 대파한 동부는 2연승을 달렸다.
가장 선전한 선수는 동부로 돌아온 벤슨이었다. 그는 24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공격리바운드를 4개 잡아낸 벤슨은 김주성(8점, 6리바운드)과 함께 골밑을 굳게 지켰다. 벤슨은 리오 라이온스(18점, 4리바운드)와의 자존심 싸움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벤슨은 다른 경기와 눈빛이 달랐다. 친정팀 모비스에 갚아야 할 빚이 있었기 때문. 벤슨은 2014-2015시즌을 앞두고 모비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모비스의 2년 연속 우승에 기여한 벤슨은 한창 성공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벤슨은 다른 외국선수와 비교하며 자신의 대우에 불만을 품었다. 이에 연습 중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모비스 구단은 가차없이 벤슨을 퇴출했다.
벤슨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1년 동안 무적신세가 됐다. 대만리그서 6경기를 뛰었지만 몸을 만들기에 충분치 않았다. 우여곡절을 겪은 벤슨은 트라이아웃에서 친정팀 동부의 부름을 받아 KBL로 돌아오게 됐다.
최강전에서 복귀한 벤슨은 평소보다 8~9kg 정도 체중이 더 나가는 후덕한 모습을 보였다. 덩크슛을 시도하다 체중이 무거워 실패할 정도로 몸 관리가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모비스전에서 벤슨은 한층 가벼워진 몸놀림을 보여 우려를 지웠다.
김영만 감독은 “벤슨이 많이 좋아졌다. 아무래도 1년을 쉬어 몸 상태가 예전같지 않다. 54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 된다”고 했다.
모비스를 꺾은 뒤 벤슨은 “리바운드를 잘하려고 했다. 포스트 기술을 연습했다. 우리는 좋은 팀이고 어떻게 해야 오픈이 나는지 알고 있었다. 1년을 쉬었다. 내 득점은 상관없이 팀으로 움직이려고 했다”며 개인기록보다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몸 상태에 대해 벤슨은 “손목부상은 좋아지고 있다. 100%는 아니지만 시즌 준비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벤슨이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동부는 김주성-윤호영-벤슨으로 이어지는 원조 동부산성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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