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하루 연장 우승, 배선우 머나먼 첫승…KLPGA 한화금융 클래식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09.06 20: 04

노무라 하루(23, 한화)에게는 기적 같은 하루였고, 배선우(21, 삼천리)에게는 악몽의 하루였다. 전날까지만 해도 와이어투와이어로 생애 첫 승을 기대했던 배선우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또 준우승에 머물렀다. 우승 상금 3억 원의 영광은 KLPGA에 첫 출전한 노무라 하루에게 돌아갔다.
노무라 하루는 6일, 충남 태안군 골든베이 골프앤리조트(파72, 6631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승부 끝에 짜릿한 역전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LPGA 한화금융클래식의 최종라운드는 어려웠던 3라운드 보다 난이도가 더 높게 조정 됐다. 컷을 통과한 62명의 선수 중 최종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다. 정예나 지은희의 1오버파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코스가 어렵기는 선두권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 배선우에게도 코스는 어려웠지만 3라운드까지 벌어 둔 타수가 있기 때문에 페이스만 유지하면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았다. 그러나 배선우에게는 통한의 홀이 있었다. 더블보기와 버디를 오르내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3언더파로 2타차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던 18번 홀. 여기서 그만 더블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최종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기록한 노무라 하루와 1언더파로 동타가 돼 연장 승부를 펼쳐야 했다.
크게 좌절한 배선우는 연장 첫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놓쳤다.
행운의 승리를 챙긴 노무라 하루는 2라운드에서 올린 코스레코드 ‘7언더파’가 내내 힘이 됐다. 3라운드 2오버파, 4라운드 3오버파의 손실을 잘 막아 줬다. 노무라 하루와 배선우의 최종합계는 287타 1언더파였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노무라는 일본 요코하마 출생으로 7살 떄 우리나라에 와서 불광초-명지중-명지고를 나왔다. 우리나라와 일본을 오가며 아마추어 생활을 했다. 2011년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JLPGA) 우승 경험도 갖고 있지만 소속 회사(한화)의 계열사가 주최하는 대회라는 인연으로 KLPGA에 출전했다.
노무라 하루는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원래 일본에 있을 때는 클럽 회사의 후원을 받았다. 한화에서 유심히 봐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후원을 받게 됐다. 17번홀까지는 우승을 할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마지막 홀에 버디만 하고 즐겁게 끝내자 라는 마음으로 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됐다. 배선우 선수가 우는 것을 봤는데 마음이 아팠다. 배선우 선수가 우승했다면 진심으로 축하해줬을 것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에 또 무너진 배선우는 생애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배선우의 준우승은 5월의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 8월의 보그너 MBN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에만 세 번째다.
이날 2타를 잃은 김인경(27, 한화)은 최종합계 이븐파로 단독 3위가 됐다. /100c@osen.co.kr
KLPGA 대회 첫 줄전에 우승 상금 3억 원짜리 대회에서 우승한 노무라 하루.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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