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 우승을 놓쳤다. 다시 한 번 그런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하면 올해가 아닐까."
이동국(36, 전북 현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감바 오사카(일본)를 무조건 이기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북은 16일 일본 오사카 만박기념경기장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갖는다. 지난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전북은 0-0을 제외한 모든 무승부, 그리고 승리를 할 경우 4강에 진출한다.
경기 전날 열린 공식 훈련에서 마지막 점검에 나선 이동국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경기를 많이 해봤다. 마음 편하게 준비를 할 것이다. 우리도 그렇지만 상대가 더 부담스러울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동국은 감바 오사카가 실점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우리가 1차전 홈경기 때 실점을 하면 안된다는 부담이 컸다. 감바 오사카도 실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1골을 넣으면 감바 오사카는 2골을 넣어야만 한다. 그만큼 선제골의 중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수비의 중요성이 크지만 연장전과 승부차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동국은 "승부차기까지 가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만약 승부차기까지 가더라도 평소대로 편안하게 마음을 비우고 해야 한다. 선수들이 실수를 하더라도 같이 보듬어 줄 수 있는 팀워크를 가졌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단판 승부인 만큼 승리가 절실하다. 올해가 우승의 적기이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절실한 것이 사실이다.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2011년에 우승을 놓쳤다. 다시 한 번 그런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하면 올해가 아닐까. 그 전에 2차전이 더 중요하다. 2차전에 모든 것을 다 걸어야 한다"며 우승을 위해 일단 4강에 오르겠다고 전했다.
컨디션은 좋다. 특히 지난 주말 FC 서울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골감각도 끌어 올린 상태다. 이동국은 "득점을 해서 편안한 것도 있지만, 지금까지 득점 찬스를 만드는 과정은 충분히 좋았다. 골을 넣어야 한다는 조급한 생각은 없었다. 다만 성적이 좋지 않아서 공격수로서 책임감은 있었다"며 "서울전에서의 대승으로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 감바 오사카와 2차전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portsher@osen.co.kr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