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KDB 대우증권클래식 최종라운드의 전반홀만 본 사람이라면 박성현(22, 넵스)의 우승을 점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김혜윤(26, BC카드)의 기세가 훨씬 막강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반홀의 박성현의 무서웠다.
전날 2라운드까지 박성현은 중간합계 10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당연히 시즌 2승째 트로피도 점쳐 볼 수 있는 상황. 박성현이 최종라운드에서 전반홀을 마쳤을 때 스코어는 9언더파. 오히려 타수를 하나 잃었다.
비슷한 시점의 김혜윤은 12언더파를 내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박성현의 진가는 후반홀 들어 발휘되기 시작했다. 11번 홀 버디로 전날의 타수를 회복한 뒤 13~15번 홀에서 3연속 버디 행진. 순식간에 13언더파로 점프했다. 김혜윤은 15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11언더파에 머물렀다.

20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CC(파72, 6450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DB 대우증권클래식 2015’(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 2000만원) 최종라운드에서 박성현이 뒷심을 발휘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68-66-69).
우승상금 1억 2,000만 원을 보탠 박성현은 시즌 상금도 5억 원을 돌파했다.
시즌 5승째를 노렸던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21, 하이트진로)는 이날 유달리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보기 4개로 고전하다가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7언더파 공동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최종 라운드 성적만 본다면 아마추어 성은정과 김지희의 활약이 돋보였다. 성은정은 이글 1개를 포함해 7언더파를 달려 최종합계 11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고 김지희도 이글 1개 포함 7언더파로 10언더파를 기록했다. 안송이와 김혜윤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성현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승을 바라는 분들이 주변에 많아서 조급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마음을 비우고 플레이 한 게 도움이 됐다”며 “우승 이후로 쇼트게임 보완 필요한 것 같아서 새로운 코치에게 레슨을 받았다. 어프로치나 퍼트 부분이 크게 좋아진 것 같아서 우승을 더 쉽게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6개 대회가 남았는데 원래 시즌 목표가 3승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이 바라는 것 보다는 목표만이라도 이루고 싶다. 내일이 생일인데 항상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께 우승으로 보답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100c@osen.co.kr
KDB 대우증권,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