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서 경기를 했다. 그러나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대전 시티즌과 홈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20승 5무 6패(승점 65)를 기록한 전북은 2위 수원 삼성(승점 54)와 승점 차를 11점으로 벌렸다.
이동국이 승리로 이끌었다. 이근호는 전반 5분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2분에는 장윤호의 골을 도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이동국은 "감바 오사카(일본)전에서 패배하고 나서 선수단 분위기가 다운돼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서 경기를 했다"고 대전전을 준비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충격에서 헤맬 수는 없는 법. 이동국은 "그러나 아직 시즌이 남아 있고,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했다. 우리가 프로 선수로서 해야 할 역할이 있어서 오히려 감바전 패배가 선수들을 뭉치게 한 것 같다. 오늘 작은 실수를 하기는 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동국은 전북의 주장이다. 침체 돼 있던 선수단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그러나 말로 하지 않았다.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이동국은 "며칠 동안 힘든 것이 사실이다. K리그 클래식이 남은 만큼 빨리 잊어버려야 했다. 선수들에게 어떤 말로도 분위기 전환을 하기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 오늘 경기에서 하려고 하는 의지를 보여주면 선수들이 따라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감바전에서 하지 못한 것을 대전전에 모두 보여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