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GK' 김승규 최종목표, “언젠가는 유럽진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9.22 06: 21

국가대표 수문장 김승규(25, 울산)의 유럽진출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골키퍼는 유독 해외진출이 어려운 포지션으로 꼽힌다. 뛰어난 선방능력과 제공권 장악능력은 기본으로 갖춰야 한다. 수비는 물론 공격의 시발점으로 빌드업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수비 최후의 보루로서 동료들의 움직임을 읽고 진두지휘하는 의사소통 능력도 필수다. 손흥민(23, 토트넘), 기성용(26, 스완지 시티), 박주호(28, 도르트문트) 등 유럽 빅리그서 뛰는 한국선수들은 많지만 유독 골키퍼를 보기 어려운 이유다.
김승규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우러러봤던 김영광(33, 서울 이랜드FC)과 울산의 포지션 경쟁에서 승자가 됐다. 김영광처럼 태극마크를 달았고, 그를 뛰어넘는 골키퍼가 됐다. 김승규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하면서 김영광 형을 보고 많이 배웠다. 당시 국가대표까지 하는 영광이 형은 되게 큰 선수였다”고 했다.

한국 골키퍼 중 유럽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라면 김승규를 꼽을 수 있다. 국가대표 수문장인 김승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거치며 국제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6월에는 그리스 명문클럽 올림피아코스가 김승규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는 이탈리아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 구체적으로 이적이 추진되지는 않았다. 다만 유럽팀들의 레이더망에 김승규가 영입대상으로 고려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김승규는 병역문제를 해결했다. 해외무대 진출에 큰 걸림돌이 없는 상황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김승규에게 더욱 각별했다. 그는 “청소년 때부터 아시아대회는 많이 나갔다. 아시안게임도 비슷할 줄 알았는데 병역이 걸려있어 신경이 더 쓰이고 부담됐다. 병역이라는 게 신경을 안 써도 (위로) 올라가다보니 신경이 쓰였다. 선수들이 좀 더 많이 부담을 갖고 뛰었다”고 회상했다.
명문구단 울산은 올 시즌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울산은 준결승에 오른 FA컵 우승에 올인할 기세다. 김승규가 해외진출을 노리기에는 시기가 적절치 않다. 본인도 잘 알고 있다. 김승규에게 당장은 해외이적보다 울산의 성적이 먼저다.
김승규는 “해외진출이 안됐다고 신경 쓰지 않았다. (김)신욱이 형도 이적시장에 많이 신경쓰고 했는데 출전시간이 적다보니 경기력이 못 나와서 아쉬웠다. 형들과 경기를 뛰면서 더 끈끈해졌다.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는 불가능하다. FA컵 밖에 없다. FA컵 우승을 못하면 선수입장에서 창피할 것 같다”며 당장의 목표에 집중했다.
선수로서 김승규는 멀리 내다보고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유럽진출과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그것. 김승규는 영어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해외로) 나가고 싶다. 잘해야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좋은 기회가 온다면 유럽쪽으로 가고 싶다. 터키리그도 나쁘지 않다”고 희망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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