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축구팀을 응원한다는 이유로 사비를 털어 일면식도 없는 아이들을 도운 신동원(31)씨에게 전북 현대가 감사의 의미에서 작은 선물을 전달했다.
지난 20일 전북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 신씨를 찾았다. 한 포털 사이트 축구 커뮤니티에 신씨가 올린 글이 깊은 감동을 주었다는 내용이었다.
신씨가 살고 있는 정읍은 전북의 연고지역 전주와 약 50km 가량 떨어져 있는 도시로, 승용차로 50분, 대중교통으로 1시간 가량이 걸리는 곳이다. 신씨는 전북과 대전의 경기가 있던 20일 아침 운동길에서 전북의 경기를 보러 가자며 대화하는 초등학생 5명을 만나게 됐다.

전북을 응원하러 다니는 신씨로서는 흥미가 생겼다. 신씨는 아이들에게 "언제부터 전북을 좋아했니, 경기장은 어떻게 다니니' 등을 물었다. 아이들은 "버스타고 다닌다"며 "힘들어도 전북이 좋아요.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팀이고, 정읍도 전북 도시잖아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기특했던 신씨는 아이들에게 경기 티켓과 음식을 사먹으라고 5만 원을 선물로 줬다고 한다. 일면식도 없는 아이들에게 5만 원을 선뜻 내주었다는 내용의 글에 커뮤니티의 축구팬들은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평균 관중 1위 구단다운 모습이라는 것이었다.
신씨의 글은 전북 구단에도 감동을 주었다. 전북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연을 소개함과 동시에 글을 작성한 신씨와 신씨와 대화를 나누었던 어린이들을 찾는다고 알렸다. 구단 직원들에게 큰 감동과 힘이 됐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신씨를 찾기 위해 노력한 전북은 대전과 홈경기를 앞두고 연락이 닿게 됐다. 전북은 대전전이 끝난 후 신씨가 선수단과 단체 사진을 찍고, 신씨가 가장 좋아한다는 이재성이 입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유니폼도 선물로 증정, 구단을 대신해 팬을 챙긴 또 다른 팬 신씨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