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34, 모비스)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
김동광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8일 오후 6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후난성 장사시 다윤시티아레나에서 개최되는 2015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F조 결선 2차전에서 카타르와 대결한다. 현재 2승 1패로 중국(3승)에 이어 조 2위인 한국은 카타르만 잡으면 8강 진출이 확정된다.
27일 치른 레바논전은 양동근의 진가가 고스란히 반영된 경기였다. 양동근이 무득점으로 부진했던 한국은 32-43으로 전반전을 뒤졌다. 후반전은 180도 반대였다. 최준용을 투입해 2-3 지역방어를 선 것이 적중했다. 당황한 레바논의 공을 양동근이 모조리 가로채 속공으로 연결했다. 한국은 85-71로 역전승했다. 양동근은 후반에만 18점을 기록했다. 8개의 어시스트와 스틸은 더욱 놀라운 부분.

보통 한국선수들에게 외국기자들이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 외신과 가장 많이 인터뷰한 선수는 다름 아닌 문태영이었다. 유일하게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해 인터뷰가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바논전이 끝나자 중국, 대만, 필리핀 기자들이 양동근에게 몰려들었다. 누가 봐도 양동근이 대단한 선수였기 때문이다.
믹스트존을 지나가던 양동근은 처음에 “난 영어를 못한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다급해진 중국 기자가 양동근을 붙잡고 “통역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결국 양동근은 통역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인터뷰에 응했다. 양동근의 인터뷰는 중국스포츠뉴스를 통해 전역에 방송됐다.
양동근은 현재 효율성지수에서 30.7로 2위 아부 샤말라(팔레스타인, 24.2)를 제치고 전체 1위다. 평균 어시스트에서도 6.7개의 양동근보다 많은 선수가 없다. 평균 19.7점(7위)과 7.7리바운드(16위)도 최고수준이다. 공격의 거의 모든 지표에서 양동근은 최상위권이다. 양동근은 이란의 마디 캄라니와 함께 아시아 최고가드라는 타이틀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장사(중국)=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