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쟁을 통해 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전남 노상래 감독과 제주 조성환 감독, 인천 김도훈 감독은 개띠 모임 '견우회'의 절친 멤버다. 동갑내기 친구들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이들의 목표는 모두 같았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상위 그룹에 포함되는 것.
참 얄궂다. 목표가 같았고 서로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지만, 상위 그룹 한 자리를 놓고 세 친구가 붙었으니 말이다. 현재 인천이 승점 45(득실 +3), 제주가 승점 43(득실 0), 전남이 승점 42(득실 -2)다.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지만 유리함과 불리함은 존재한다. 전남이 가장 불리하다. 전남이 상위 그룹에 포함되는 경우의 수는 인천이 패배, 제주가 승리 실패를 하고 전남이 다득점, 인천이 다실점을 해서 5골의 득실차가 좁혀지는 것이다. 힘든 경우의 수다.
노 감독은 "우리 모두 열심히 준비했다. 경쟁을 하고 있지만 다 잘됐으면 한다"면서 "6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고 있지만, 모두가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 세 팀 중 하나만 올라가게 되는데, 이런 경쟁을 통해 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불리하다는 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노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현재 상황이) 많이 아쉽고 아깝다. 충분히 결과를 더 낼 수 있었다"면서 "8월부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내가 부족해서 그렇다. 흐름을 바꿨어야 했는데 아쉽다. 발전할 수 있는 배움과 경험이 됐다"고 전했다.
팬들에 대한 미안함도 강했다. 시즌 초 상위 그룹에 진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려보겠다고 약속한 것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노 감독은 "제일 아쉬운 건 팬들과 한 상위 그룹행 약속이 힘들어졌다는 거다. 그 부분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하지만 불리함 속에 존재하는 작은 희망을 포기한 건 아니다. 또한 최근 9경기 5무 4패의 부진에서 탈출해야 오는 14일 예정된 FA컵 4강에서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상위 그룹행의 간절함이 FA컵까지 연결되는 셈이다.
노 감독은 "포기한 건 아니다.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았다. 일단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고자 할 것이다. 4골 정도를 넣는다면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상대도 사력을 다할 것이다. 일단 최선을 다할 것이다"면서 "FA컵도 준비를 해야 하는 만큼 이번 경기를 잘해서 FA컵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