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왔다. 우리가 결정하겠다."
스플릿 라운드를 향한 마지막 전쟁이 시작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오는 4일 성남FC 원정길에 올라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정규라운드 최종전인 33라운드를 펼친다.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다. 인천은 승점 45로 그룹 A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에 올라있다. 7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3)와 8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42)의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가장 유리한 건 역시 인천이다. 승점 뿐 아니라 골득실(+3)서도 제주(0)와 전남(-2)에 앞서 있다. 최종전서 비기기만 해도 상위 스플릿행이 유력하다. 제주는 안방에서 선두 전북 현대를 만난다. 전남은 FC서울 원정길을 떠난다.
방심은 금물이다. 인천이 혹여 패하고, 제주가 전북을 잡으면 상위 스플릿행 티켓은 제주의 몫이다. 전남도 서울에 대승을 거둘 경우 일말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 1일 오후 OSEN과 전화통화서 "그룹 A에 올라가려는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기회가 왔다. 우리가 결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유리한 상황이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기회는 똑같다. 착실히 준비하지 않으면 결과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긴장을 늦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유리한 상황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운명의 성남전을 앞둔 김 감독은 "정신적인 부분이나 간절함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 성남에 대한 분석은 앞선 2경기서 나온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지지 않고, 세트피스 시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김도훈 감독을 비롯해 조성환 제주 감독, 노상래 전남 감독 모두 1970년생인 친구들이다. 올 시즌 감독으로 데뷔한 점도 똑같다. 운명의 최종전서 우정을 잠시 내려두고 살벌한 전쟁터로 나가야 하는 셈이다.
김 감독은 "진정한 친구들이다. 처음에 같이 출발했고, 처음으로 스플릿을 앞두고 고민하고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들이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서로가 잘되길 바라는 친구들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자신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클 것이다. 모두가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인천은 FA컵 4강전에도 진출해 있는 상태다. 김 감독은 "상위 스플릿 진출과 FA컵 우승 모두 욕심을 내야 하지만 그래도 꼭 하나를 꼽으라면 FA컵 우승을 더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