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스플릿 A 실패' 전남, 분명 서울전 성과는 있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0.04 15: 53

비록 패배를 당하며 스플릿 A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올 시즌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 분명 성과도 있었다.
전남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33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전남은 결국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노상래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여러가지 고민을 했다. 좋은 꿈을 꾸기는 했다. 하지만 단지 스플릿 A 진출을 위해서가 아니라 올 시즌 전체를 살펴보며 출전 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서 전남은 주전이라 할 수 있는 오르샤, 스테보, 최효진, 현영민, 김병지 등이 빠졌다. 또 방대종도 포함해서 주전급 선수들이 아니라 젊은 선수들을 투입했다.
전남이 내세운 라인업은 이종호, 전현철, 레안드리뉴, 이슬찬, 이지민, 김동철 등 젊은 선수들이다. 따라서 경기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아 의외의 선수 구성이었다.
노 감독은 "주전급 선수들을 뺀 것은 여러가지 생각을 한 결과다. 기적을 통해 상위 스플릿 진출도 중요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다른 것도 봐야했다"면서 "앞으로 FA컵도 남아있고 시즌은 계속된다. 주전이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작은 부상이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도 고려했다. 물론 시간이 충분하지만 완전하게 달라질 수 있는 방향을 찾기 위해 출전 선수들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노상래 감독의 말처럼 전남은 젊은 선수들을 투입해 중요한 경기를 펼쳤다. 감독의 기대에 걸맞게 전남의 젊은 선수들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경기에 임했다.
물론 서울도 쉽게 당하지는 않았지만 전남의 저돌적인 플레이가 경기의 흐름을 이끌었다. 상대에 비해 더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3분 터진 상황에서 전남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서울 골키퍼 유상훈이 깜짝 놀라면서 볼을 잡아내지 못했다. 그 후 이종호가 바로 서울 문전으로 달려 들었고 가볍게 차 넣으며 전남이 선취점을 기록했다.
이처럼 젊은 선수들의 분전은 분명 전남에게 큰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까지 상위 스플릿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던 전남이지만 냉정하게 판단하면 가능성이 가장 낮았다.
일단 전남이 6위를 기록하려면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했다. 그리고 인천과 제주가 모두 패해야 했던 상황. 게다가 골 득실 때문이라도 전남은 서울에 4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했다. 말 그대로 쉽지 않았다. 3팀 경쟁중 가장 가능성이 낮았다.
물론 노상래 감독은 마지막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젊은 선수들이 출전에 대한 자극을 받고 열심히 경기를 펼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기 때문. 그래서 선취점을 뽑아내는 등 반전을 펼쳤다.
비록 상위 스플릿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전남은 중요한 것을 얻었다. 당장 오는 14일 FA컵 준결승을 앞두고 젊은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경기 결과오 상관없이 열심히 하면 언제든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전남은 선수 기용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완벽하게 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분명 전남에게는 소득이 남는 경기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권영민 기자 raonbitgrim@gmail.com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