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를 꺾고 극적인 승리를 신고했다. 스플릿 라운드 상위 그룹행 티켓도 제주의 몫이 됐다.
제주는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전북과 홈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13승 7무 13패(승점 46)가 된 제주는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5)를 꺾고 6위로 도약, 스플릿 라운드 상위 그룹에 편성됐다.
전북은 21승 5무 7패(승점 68)가 됐지만 선두를 유지했다.

스플릿 라운드 상위 그룹 진출을 노리는 제주는 시작부터 강하게 나왔다. 전북이 전열을 가다듬기 전부터 두들긴 제주는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제주는 까랑가가 내준 패스를 김상원이 박스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해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기선을 제압 당한 전북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전북은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 11분 이동국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힘없이 향했다. 전북은 공격부터 수비까지 평소 모습과 다른 모습이었다.
반면 경기의 주도권을 쥔 제주는 더욱 거센 공격을 펼쳤다. 전반 12분 윤빛가람의 슈팅, 전반 14분 까랑가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띄운 제주는 전반 16분 김상원이 추가골을 넣었다. 김상원은 로페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에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흔들었다.
흔들림이 멈추지 않자 전북은 이른 시간에 변화를 꾀했다. 전반 24분 한교원을 빼고 루이스를 투입했다. 전북은 루이스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 그 자리에 있던 이근호는 측면 미드필더로 돌렸다. 공격에 날카로움을, 수비에 안정감을 주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전북의 변화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전반 초반 만큼의 흔들림은 없었지만, 공격에서의 날카로움은 찾기 힘들었다. 반면 제주는 초반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 경기의 흐름을 유지하며 추가골을 넣기 위한 위협적인 공격을 계속 시도했다.
경기의 흐름이 바뀐 건 후반전부터였다. 전반전 동안 제주에 밀렸던 전북이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후반 1분 이동국의 위협적인 헤딩슛으로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전북은 후반 14분 이근호가 만회골을 넣었다. 이근호는 이동국이 찍어서 차 준 공을 후방에서 침투해 받아 골로 연결했다.
실점을 당한 제주는 후반 18분 양준아 대신 알렉스를 넣어 수비를 강화했다. 그러나 분위기를 탄 전북을 막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25분 박원재의 크로스를 받은 이근호가 한 골을 더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미소를 지은 쪽은 제주다. 후반 37분 송수영, 후반 41분 김현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제주는 후반 43분 까랑가의 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 제주월드컵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 3 (2-0 1-2) 2 전북 현대
△ 득점 = 전1 김상원 전16 김상원 후43 로페즈(이상 제주) 후14 이근호 후25 이근호(이상 전북) /sportsher@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