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됐다. 대표팀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난 5일 파주 NFC에 소집된 올림픽 대표팀. 22세 이하(U-22)로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에는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더 앳되보이는 선수가 1명 있다. 바로 황희찬(19, 리퍼링)이다. 황희찬은 다른 주축 선수들에 비해 3세가 적다.
그러나 적은 나이처럼 기량까지 부족한 건 아니다. 유럽 오스트리아 2부리그 리퍼링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2경기에서 6골을 넣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은 말로만 듣던 황희찬의 활약을 점검하기 위해 이번 소집을 결정했다.

사실 황희찬에서 파주 NFC는 낯선 곳이 아니다. 2012년 U-16 대표팀, 2014년 U-19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황희찬은 파주 NFC를 자주 경험했다. 그만큼 능력이 뛰어났다. U-22 대표팀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포함될 황희찬이었다. 다만 이번에 빠르게 소집된 것이다.
하지만 황희찬을 바라보는 시선은 약간 싸늘함도 있다. 이적 논란 때문이다.
황희찬은 포항 스틸러스의 유스 소속이었다. 1학년 때부터 주축 선수로 뛴 황희찬은 3학년까지 K리그 주니어 44경기에서 31골 9도움을 기록했다. 당연히 포항은 황희찬을 우선 지명했다. 그러나 황희찬은 포항이 아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적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다. 도의적인 책임은 있지만 행정적으로는 문제가 전혀 없었다. 신태용 감독도 같은 입장이었다. 그는 "나름대로 체크했다. 서로 의사소통이 안됐다"며 "과정에서의 문제는 앞으로 보완해야 한다. 행정적으로 잘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어디까지나 황희찬의 기량만 봤다. 그는 "(이적 논란이 있다고 해서) 중요한 선수를 모른척 하면 안 된다. 개인적으로 선수 능력이 좋으면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순수하게 선수 실력만 보고 뽑아서 내 눈으로 점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황희찬도 자신에 대한 논란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대표팀 소집이 특별하다.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뛴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매치 데이 기간이 아니면 소집될 수 없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황희찬은 "유럽에 간 이후 친구들이 대표팀에 가는 것을 보면서 대표팀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됐다. 대표팀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오랜만에 파주에 오니 예전 생각이 난다. 그리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제 황희찬에게 남은 것은 신태용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대표팀에 큰 힘이 된다면 그를 괴롭힌 이적 논란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 황희찬은 "빠른 스피드와 뒷공간 침투 능력이 장점이다. 상대 수비를 계속 괴롭힐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