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이정현에게 두고두고 아쉬운 카타르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0.08 07: 59

‘국가대표 슈터’ 이정현(28, KGC)이 카타르전 아쉬움을 KBL에서 풀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오후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서 서울 삼성을 94-82로 제압했다. 4승 5패의 KGC는 SK, 동부, 삼성와 함께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삼성(4승 5패)는 3연패에 빠졌다.
이정현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지난 3일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을 마치고 돌아온 이정현은 복귀전에서 33점을 쏟아냈다. 자신의 프로데뷔 후 한 경기 최다득점이자 올 시즌 국내선수 최다득점이었다. 아울러 5개의 스틸까지 올 시즌 1위 기록이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정현은 아쉬움이 더 컸다. 김동광 감독은 조성민의 백업슈터로 이정현을 썼다. 이정현은 경기당 14.6분을 뛰고 6.1점, 3점슛 39.4%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로 약팀과의 경기서 조성민의 체력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많이 뛰었다. 강팀과 중요한 순간에 이정현은 중용을 받지 못했다.
대표적인 경기가 2차 결선 2차전 카타르전이었다. 한국이 반드시 이겨야 8강에서 이란을 피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경기였다. 이정현은 2쿼터 양동근, 조성민과 ‘3가드’로 함께 투입됐다. 정교한 외곽슛으로 카타르 지역방어를 깨라는 특명을 받고 나왔다. 그런데 191cm인 이정현이 3번을 보면서 오히려 한국이 리바운드서 밀렸다. 결국 이정현은 몇 분 뛰지도 못하고 다시 문태영과 교체됐다. 그래도 높이에서 밀리자 최준용까지 들어갔다. 한국은 카타르에게 63-69로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이정현은 “아무래도 난 슈터다. 그 때 한국 앞선이 워낙 좋아서 (양)동근이 형, (조)성민이 형과 했다. (문)태영이 형이 안 좋았는데 내가 3번으로써 투지 있게 리바운드를 했어야 했다. 리바운드가 안 되니 들어가서 피해만 주고 나왔다”며 반성을 했다.
그래도 이정현은 국가대표팀에서 얻은 게 많았다. 특히 같은 포지션의 조성민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이정현은 “국제시합에 대표팀으로 처음 다녀왔다. 체격조건이나 기술이 우리보다 월등히 좋더라. 개인기에서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 체격, 힘, 스피드 다 달리더라. 내 포지션에서 KBL 탑인 (조)성민이 형이 어떻게 운동하고 플레이하는지 따라하려고 하다 보니 도움이 됐다. 성민이 형이 이것저것 많이 가르쳐주셨다”며 웃었다.
이정현은 국가대표팀에 다녀온 뒤 확실히 기량이 업그레이드됐다. 이정현의 합류로 기존 강병현과 양희종의 부담도 확연히 줄었다. KGC는 여러모로 ‘이정현 효과’를 누리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권영민 기자 raonbitgr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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