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올해 왜 인천이 돌풍 일으키고 관심 받는지 보여줬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0.14 22: 45

"올해 왜 인천이 돌풍을 일으키고, 관심을 받는지 보여줬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4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 KEB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서 전남 드래곤즈와 연장 혈투 끝에 윤상호와 케빈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창단 이후 처음으로 FA컵 결승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2전3기다. 전남과의 4강 악연도 끊어냈다. 인천은 지난 2006년과 2007년 연속으로 4강에 올랐지만 전남의 벽에 막혀 꿈이 좌절된 바 있다. 인천은 오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김도훈 인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오늘은 선수들이 올해 왜 인천이 돌풍을 일으키고, 관심을 받는지 보여줬다.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준결승에서 오늘은 우리가 이겼다. 내용보다는 인천이 결승에 올라갔다는 게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준결승에 8년 만에 올랐는데 팬들이 와주셔서 끝까지 응원해주셨다. 선수들은 팬들이 소리를 질러줄 때 힘을 낼 수 있다. 친구한테 이겨서 미안하다. 좀 그렇다.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전남이 장점인 세컨 볼을 많이 이용해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끝까지 실점을 안해줘 고맙다"며 "전남이 전반에 스리백으로 나오면서 역습을 시도했다. 그런 걸 대비한 게 주효했다"고 승인을 밝혔다.
또한 "경기를 앞두고 유현이 많이 아팠다. 꾹 참고 밤새도록 치료실에서 마사지를 받아가면서 수면제를 먹으면서 어려운 상황서 끝까지 제 역할을 해줘 정말 고맙다. 칭찬을 받아야 한다. 윤상호도 미드필드에서 충실히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아쉬움의 눈물은 기쁨의 환희가 되어 돌아왔다. 인천은 지난 4일 정규리그 최종전서 성남에 0-1로 석패했다. 상위리그 진출이 코앞이던 인천은 승점 1 차이로 제주에 상위리그 초대장을 내줘야 했다.
당시 김도훈 감독은 성남전 패배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려 많은 화제가 됐다. 회견 내내 복받쳐오르는 감정을 자제하려 했지만 제자들의 뜨거운 눈물이 떠올라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김 감독은 "그런 경험을 하기 쉽지 않은데 중요한 경기서 상위리그로 못 올라간 경험이 4강전을 대비하고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FA컵 우승까지 한 걸음이다. 김 감독은 "서울을 상대하는 팀들은 비장한 각오로 나가야 한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팀이다. ACL 자주 나가다 보니 개인적인 능력과 전술이 조직적으로 잘 다듬어져 있다. 상대를 해보니 원정 경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서울과 경기를 할 때는 최정예가 못 나간다. 계약 문제가 있어 김원식과 김동석이 출전을 못한다. 올 시즌 최정예 전력을 갖고 하면 해볼만하지만 전력이 뒤질 것이라 생각한다. 결승전이니 최정예로 하자고 최용수 감독에게 한 번 요청하고 싶다(웃음)"고 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