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 황새와 독수리, 상위스플릿 앞두고 '으르렁'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0.15 11: 48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황새'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독수리' 최용수 FC 서울 감독이 상위스플릿을 앞두고 으르렁댔다.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 다목적회의실서 K리그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 그룹A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상위리그에 진출한 최강희 전북 현대, 서정원 수원 삼성,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김학범 성남FC, 최용수 FC서울,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6개 구단 사령탑이 참석해 입담을 뽐냈다. 선두 전북(승점 68)이 우승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2위 수원(승점 60), 3위 포항(승점 56), 4위 성남, 5위 서울(이상 승점 54), 6위 제주(승점 46)가 줄지어 있다. 3위까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남은 5경기는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이목이 집중된 두 사령탑은 황선홍 감독과 최용수 감독이다. 둘은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도 불꽃 튀는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포항과 서울은 악연으로 얽혀 있다. 포항은 지난해 상위스플릿 최종전서 땅을 쳤다. 포항은 서울(3위)에 골득실 뒤지며 4위로 마감, ACL 티켓을 헌납해야 했다. 
황선홍 감독은 아픈 기억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마지막 경기는 떠올리기도 싫다. 올해는 그런 일이 절대로 생겨서는 안된다. 최용수 감독에게 꼭 FA컵 우승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웃음)"며 "서울과 마지막 단두대 매치가 될 수도 있는데 환영이다. 개인적인 바람은 그 전에 전북, 성남과 홈경기서 어느 정도 윤곽을 잡고 싶다. 그 전에 확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 강팀이라 다 이기고 싶지만 올해 서울을 상대로 목표는 전승이었다. 리그에서는 지지 않았는데 FA컵서 패해 아픔을 맛봤다. 서울전은 마지막 경기지만 홈이다.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용수 감독도 조금도 물러섬이 없었다. "지난해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마지막 극적인 드라마에서 운이 좀 따랐다. 항상 포항과 우리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치열하게 결과를 다퉜다. 마지막 경기서 만난다. 단두대 매치가 됐을 때 황 감독님과의 피 말리는 상상을 하기 싫다. 그 전에 마침표를 찍고 싶다. 포항은 항상 만날 때마다 며칠 전부터 승부욕이 올라온다."/dolyng@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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