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된 승리는 없다."
FC 서울 최용수 감독이 오는 31일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FA컵 결승전을 준비하는 선수들을 향해 조언과 경고가 섞인 메시지를 전했다. 상대가 스플릿 라운드 하위 그룹에 있는 인천이지만 결코 방심하지 말라는 메시지다.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모든 팀 중 국내 최강의 축구팀을 가리는 대회다. 서울은 2년 연속 결승전에 진출해 자신들의 강함을 충분히 어필하고 있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은 신중하고 조심스럽다. 아직 기뻐해야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FA컵 결승전에 올인했다"고 강조한 최 감독은 지난 25일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최근 상승세가 꺾이지 않도록 노력했다. 자칫 패배할 경우 FA컵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판단을 한 것이다.
당연한 모습이다. 서울은 이미 지난해 FA컵 결승전에서 쓴 맛을 봤기 때문이다. 서울은 자신들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아래로 평가받던 성남 FC와 대결에서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2-4로 패배했다.
올해도 상황이 비슷하다. 서울은 현재 4위, 인천은 7위다. 양 팀의 차이는 확실하다.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노리는 상위 그룹, 인천은 강등에서 멀어지기 위해 노력하는 하위 그룹이다. 지난해에도 서울은 상위 그룹, 성남은 하위 그룹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상·하위 그룹의 차이는 FA컵 결승전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 감독은 "보장된 승리는 없다"면서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 이번 시즌이 많이 힘들지만, 마지막까지 응집력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자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우리 안방에서 성남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면서 "인천은 잘 갖춰진 팀이다. 어느 경기에서도 보장된 승리는 없다. 인천은 결승까지 올라올 자격이 있는 팀이다. 존중해야 한다"며 작은 방심도 해야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우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내용 만큼 결과도 중요하다는 것. 최 감독은 "(K리그 클래식에서 우승을 할) 전북 만큼 우리 선수들도 결과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 "프로 세계는 냉정하다. 결과로 말을 한다. 그만큼 타이틀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최근 모든 경기의 초점을 FA컵 결승전을 위한 발판으로 삼았다. 박주영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최적의 공격진 조합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최용수 감독의 사전 점검은 전북을 상대로 모두 마쳤다.
최 감독은 "전북전에서 승리해 좋은 흐름을 가져가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 경기를 생각하면 (무승부는) 독보다 약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인천전에 어떻게 할 것인지 내 머릿속에 나왔다. 이제 중요한 건 선수들이 잘 회복하고 모든 집중을 한 곳으로 모으는 것이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