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과 불법 스포츠 베팅을 한 혐의로 실시된 프로농구 선수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마무리 됐다. 따라서 KBL은 재정위원회를 통해 선수들에 대한 징계를 내릴 전망이다.
의정부지검은 지난 23일 "현 KBL 선수 13명 가운데 3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10명은 불기소 처분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국가대표 선수 2명은 모두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밝혔다.
KBL은 이미 시즌 개막을 앞두고 혐의를 받고 있던 전-현직 농구선수 13명 모두에게 기한부 출전보류(정지)를 선고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검찰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이제 공은 KBL로 넘어왔다.
승부조작-불법도박 수사가 이뤄지면서 대상 선수들은 2015-2016 시즌 프로농구가 개막한 뒤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전력이 약해진 팀들이 있고 부담이 커진 모습이 생겼다.
일단 정확하게 구분을 해야 한다. 승부조작을 한 선수와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선수의 구분이 필요하다. 이미 검찰은 이에대해 구분을 했고 KBL도 정확하게 판단했다.
다만 문제는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선수들 중에서도 KBL이 직접적인 징계를 내리기에 어려움이 따르는 선수들이 있는 점이다.
다수의 선수들은 대학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형의 경우 프로 데뷔를 앞두고 KBL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특히 몇몇 선수들은 기소유예 판정을 받았다. 잘못은 저질렀지만 법적으로 벌은 내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미 이들은 불법 스포츠 도박관련 법률이 정해지기전에 소액을 베팅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따라서 불구속 기소된 선수 1명 그리고 약식 기소가 된 선수와 나머지 기소유예 판정을 받은 8명은 분명 차이가 있다.
불구속 기소-약식 기소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중징계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에 대해 구단들도 정확하게 판단하고 있다. 약식 기소 판정을 받은 선수가 소속된 구단 관계자는 "책임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다. KBL 재정위원회에서도 심각하게 받아 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법적으로 문제가 된 경우는 제명 혹은 기타 이유에 대해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검찰이 문제임을 확실하게 증명했기 때문에 문제가 분명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면 기소유예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물론 스포츠 도박을 했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인 스포츠 베팅이 아니면 문제는 분명하다.
따라서 KBL에 신고를 했더라도 문제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이야기가 다른 이유도 있다. 기소유예 판정을 받은 선수가 소속된 구단 관계자는 "이미 데뷔 전 자진신고 했을 때 담당 관계자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했다. 미리 신고를 했기 때문에 차후 발생하는 것 외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엄중한 징계가 내려져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올 시즌 프로농구의 인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하락했다. 감독 및 선수들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면서 생긴 결과다. 물론 모든 문제가 그들의 잘못일 수 없지만 선수와 팬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졌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징계를 통해 다시 팬들의 신임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KBL은 더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과연 어떤 해결책이 나오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