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한 번이면 충분했다. 지난해의 실패를 교훈으로 삼은 FC 서울이 FA컵 정상에 올랐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결승전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1998년(당시 안양 LG) 이후 17년 만에 FA컵 정상을 탈환한 서울은 통산 2회 우승을 기록했다.
절실했던 우승이다. 2012년 K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서울은 지난 2년 동안 두 차례의 우승 기회가 있었다. 2013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고, 2014년에는 FA컵 결승전에 올랐다. 그러나 서울은 우승 트로피를 눈 앞에 놓고 모두 좌절했다.

특히 지난해의 패배는 뼈아팠다. 서울은 전력에서 몇 수 아래로 평가 받던 성남 FC에 무릎을 꿇었다. 승부차기 끝에 당한 석패였다. 그러나 16년 만의 FA컵 우승 기회를 놓쳤고, 수 많은 홈 팬들 앞에서 패배한 탓에 충격은 매우 컸다.
그래서 절치부심했다. 최용수 감독은 결승전 진출이 확정된 이후 인천과 대결에만 집중했다. 앞서 열린 모든 경기는 인천전을 점검으로 생각했다. 또한 "보장된 승리는 없다"며 선수들의 방심을 사전에 방지했다. 지난해와 같은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섰다.
철저하게 준비한 서울은 그 결실을 결승전에서 맺었다. 초반부터 확실하게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서울은 시종일관 인천을 몰아붙인 끝에 승리를 차지했다. 지난해처럼 전력의 우세에도 미소를 짓지 못하는 일은 없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