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7, 크리스탈 팰리스)에 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은 확고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12일 미얀마(수원), 17일 라오스(비엔티엔)를 상대로 월드컵 2차 통합예선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오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3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소속팀 훈련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이청용은 10월 29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복귀했다. 약 6주 만의 복귀전에서 이청용은 약 15분 정도 짧은 시간을 소화했다. 이청용은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는 결장했다. 아무래도 부상 복귀 후 쟁쟁한 선수들과의 포지션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을 대표팀에 뽑는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 슈틸리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 손흥민 뿐 아니라 최근 많이 뛰지 못하는 이청용을 포함시킨 것은 이유가 있다. 내년 3월 레바논과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한다. 내년 3월 K리그 선수들 갓 시작해서 경기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한 시점이다. 반면 독일이나 영국은 한창 시즌 중이라 경기감각이 유지될 시기다. 그래서 이런 선수들을 뽑았다”고 밝혔다.
이청용이 소속팀에서 많이 뛰지 못하지만, 국가대표팀에 불러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이다. 이청용이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한다면, 컨디션 관리와 소속팀 경쟁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제자를 배려하는 슈틸리케의 따뜻한 마음이다.
슈틸리케는 “지금 경기에서 많이 못 뛰는 선수들이라 당장 100% 도움을 주지 못해도 내년 3월에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며 이청용에게 믿음을 줬다. 과연 이청용은 슈틸리케의 배려에 보답할 수 있을까.
[축구대표팀 명단]
포워드: 황의조(성남), 석현준(비토리아)
미드필더: 한국영(카타르SC), 기성용(스완지 시티), 정우영(빗셀 고베), 손흥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레퀴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이재성(전북),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수비수: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도르트문트),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힐랄), 김기희(전북), 윤영선(성남),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창수(카타르 SC)
골키퍼: 김승규(울산), 권순태(전북), 정성룡(수원), 조현우(대구)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