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1년 전의 환희를 재현할까.
11월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는 모두가 주목하는 경기다. 이날 전북이 승리할 경우 남은 라운드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짓기 때문이다. 전력에서는 전북이 앞서지만, 제주는 한 달여 전 맞대결에서 전북을 꺾은 바 있다.
제주는 안방에서 전북이 잔치 기분을 낼 수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제주 조성환 감독은 "홈에서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우승을 내주면 안 된다. 끝까지 전력을 다해 베스트 11을 가동하겠다. 지난 승부처럼 강한 의욕과 집중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무산됐지만, 홈에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뜻이다.

전북이 모를리가 없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제주전에서 결정을 짓는다고 하면 자극만 될 것이다"면서도 "그러나 다음 경기는 생각하지 않는다. 무조건 제주 원정에서 끝내서 우승을 결정 지어야 한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면서 우승에 가까워질 기회를 몇 차례나 놓친 만큼 반드시 이긴다는 것이다.
최근 경기 결과가 좋지 않던 전북이지만 이번 제주 원정은 평소와 사뭇 다르다. 한 달여 전 원정에서는 패배했지만, 지난 1년 전의 기억이 강하게 나기 때문이다. 전북은 지난해 우승을 제주전에서 확정짓고 선수들과 팬 모두 환희에 젖었다. 당시에도 제주 원정이었고, 경기가 열린 날짜도 11월 8일이었다. 경기가 열린 시간만 조금 차이가 있을 뿐이다.
제주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조 감독은 "우연하게도 이번 경기도 11월 8일이다. 처음이 아니다. 반복된 아쉬움을 보여서는 안 된다. 그런 점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모든 초점을 전북에 맞춰놓고 있다. 전북이 우승을 결정 지을 수 있는 경기다. 안방에서 우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강한 의지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2년 연속 아쉬움은 없다고 강조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