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닌' 수원, 운명은 스스로 '결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1.23 05: 59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3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승점 64점을 기록하며 포항(승점 63)과 FC 서울(승점 62)을 3, 4위로 밀어내며 2위를 탈환했다.

그러나 3위에 승점 1, 그리고 4위에 승점 2 차로 간신히 앞선 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 만약 2위를 차지하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올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수원은 승승장구 했다. 지난 5월 9일 수원은 2위에 오른 뒤 전북을 추격했다. 주력 선수들이 빠지고 체력적인 부담이 컸지만 꾸준히 2위자리를 지켰다. 잠시 3위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2위는 수원의 자리였다.
하지만 10월 24일 성남과 경기서 0-0을 기록하며 흔들렸고 서울과 슈퍼매치서(11월 21일)에는 난타전 끝에 3-4로 패하며 4위로 떨어졌다.
부담은 굉장했다. 2위로 스플릿에 임했지만 3경기서 1무 2패를 기록했다. 좀처럼 반전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북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동안 2위를 지켰던 수원은 순위가 떨어졌다.
상황이 좋지 않았다. 수비는 흔들렸고 공격은 터지지 않았다. 특히 슈퍼매치서는 윤주태(서울)에게 4골이나 허용했다. 완전히 흔들린 상황이었다. 따라서 어려움이 많았다.
이날 경기는 배수진을 칠 수밖에 없었다. 만약 패했다면 한 시즌의 성과가 완전히 흔들릴 뻔 했다. 선수 구성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은 채 어려움은 이어졌다.
따라서 포항전 승리는 의미가 크다. 일단 선제골을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전승을 챙겼다. 전반 초반 실점을 하며 끌려 갔지만 2골을 침착하게 터트렸다. 특히 중요한 것은 패스를 해야 할 선수는 패스를 했고 넣어야 할 선수가 넣었다. 그리고 공격에 가담한 수비가 골을 넣고 경기를 뒤집었다.
수비에서도 어려움이 따르지 않았다. 추격을 펼치는 가운데 실점을 하지 않고 포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력이 완벽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반전 기회를 만들었다.
더 중요한 것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서 결과를 스스로 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단 수원은 전북과 만나 승리를 거두면 2위는 확정이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승리만 챙긴다면 다른 조건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올 시즌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전북을 상대로 마지막 승전보를 울리면서 ACL 직행 티켓을 확보하면 된다.
만약 패한다면 복잡하게 된다. 게다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목표인 ACL 직행 티켓 확보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무조건 승리하면 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수원 스스로 운명을 결정하게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