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크 커리(32, 신한은행)가 플레넷 피어슨(34, KDB생명)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이겼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23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서 구리 KDB생명 위너스를 54-48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신한은행(4승 3패)은 KEB하나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3연패를 당한 KDB생명(2승 5패)은 KB스타즈와 함께 공동 5위로 처졌다.
득점력이 뛰어난 양 팀 외국선수들의 대결이 볼만했다. 경기 전까지 커리는 평균 20.5점으로 득점 2위에 올랐다. 플레넷은 평균 20점으로 커리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었다. 외국선수들의 대결에서 승부가 난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었다.

경기 전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은 “게이틀링이 허리부상에서 돌아와 체력이 떨어졌던 커리가 한 숨을 돌렸다. 플레넷을 잘 막아야 한다. 신정자와 매치를 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플레넷이 이모가 돌아가셔서 한 동안 힘들어했다. 지금은 괜찮다. 신한은행은 신정자와 곽주영이 있다. 국내선수와 대결하는 커리가 외곽에서 득점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며 경계심을 보였다.
1쿼터부터 두 선수의 대결이 치열했다. 양 팀은 경기시작 후 5분 동안 4-4에 묶였다. 득점이 저조한 가운데 플레넷은 1쿼터 9득점을 올렸다. 커리도 8점으로 맞섰다.
신한은행은 신정자 또는 곽주영이 플레넷을 막으며 커리가 도움수비를 들어갔다. 하지만 집중력이 뛰어난 플레넷을 막지 못했다. 플레넷은 슛을 넣지 못해도 영리하게 파울을 얻어 신한은행을 괴롭혔다. 플레넷은 3쿼터에만 8득점을 뽑아내며 KDB생명의 역전을 주도했다.
두 선수는 4쿼터에도 득점을 주고받으며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플레넷이 역전슛을 넣자 커리가 재역전슛으로 응수했다. 커리는 종료 1.4초를 남기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돌파를 성공시켜 승리를 맛봤다.
이날 커리는 22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하은주는 자신의 10점을 4쿼터에 모두 집중했다. KDB생명은 플레넷이 23점으로 분전했지만 막판 활약이 모자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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