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만 본다면 완승이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내용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아쉬움 속에 희망은 있다. 보완할 점을 발견한 만큼 성장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27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 연습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30분씩 3차례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한국은 이금민이 2골, 지소연이 1골을 넣어 승전보를 전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완벽했다. 월드컵에서 8강까지 진출했던 호주를 상대로 3-1로 승리했다는 것은 칭찬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내용은 그러지 못했다. 전반 초반을 제외하고는 호주에 경기의 주도권을 내줘 끌려 가는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한국이 먼저 넣은 2골도 전반 초반에 나온 것이다. 영상 1도를 간신히 넘는 추운 날씨에 호주는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 골키퍼는 페널티박스 밖에서 공을 잡아 핸드볼 파울을 저지르기도 했다. 호주가 정신없는 사이 한국은 이금민이 연속골을 터트렸다.
2골을 허용한 이후의 호주는 달랐다. 호주는 강한 압박과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한국을 흔들었다. 다행히 견고한 수비로 버텼지만, 경기 내용이 밀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한국은 중반 30분 지소연이 한 골을 더 추가했음에도 경기 내용을 바꾸지 못했다.
물론 결과는 한국의 승리였다. 그러나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윤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아직 경기 경험이 많지 않아 긴장한 것 같다. 평소보다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겼지만 내용적으로는 다른 때와 달리 부족함이 있었다. 걱정한 것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다. 현재 대표팀은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이날 연습경기를 치른 것도 부족함을 발견해 보완하기 위해서다. 윤 감독은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먼 미래를 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미래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sportsher@osen.co.kr
[사진] 이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