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발' 맥그리거, '두려운' 알도에 '원펀치'만 필요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2.14 05: 29

설레발은 필패가 아니었다. 또 챔피언은 두려움에 떨었고 결국 승리는 자신감이 넘치는 코너 맥그리거의 몫이었다.
맥그리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94에서 페더급 타이틀전서 조제 알도에 1라운드 13초만에 KO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맥그리거는 통산 19승 2패를 기록하며 챔피언의 자리를 지켰다. 또 15연승을 거두면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짜릿한 승리를 챙긴 뒤 맥그리거는 "내 레프트 펀치는 누구도 못 버틴다. 알도가 빠르고 강한 선수지만 누구도 내 레프트를 견딜 수 없다"고 승리의 기쁨을 드러냈다.
▲ 설레발=필패의 공식일 지우다
맥그리거는 경기를 앞두고 사정없이 움직였다. 쉴새 없이 옥타곤을 누비면서 경기를 준비했다. 얼핏 두려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무리한 행동으로 보였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이미 계체량부터 쉴 틈이 없었다. 알도가 달려들며 자신의 모습으로 견제를 하자 발차기를 통해 자신감을 선보였다.
계체량에서는 밀렸지만 맥그리거는 경기를 앞두고 끊임없이 움직였고 한방을 준비했다. 왼손 펀치가 강력하다는 주장은 근거가 있었다.
실력은 당연했다. 지난 여름 페더급 매치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알도의 부상으로 인해 맥그리거는 채드 멘데스와 경기서 완승을 챙겼다. 실력으로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따라서 걱정은 없었다.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 알도가 무리한 모습을 보이는 사이 맥그리거느는 한방을 노렸고 노림수대로 경기는 펼쳐졌다.
▲ 챔피언은 두려웠다
알도는 오랜 시간 페더급을 지배한 챔피언이다. 2006년부터 10년간 18승 무패 18연승을 질주하고 있었다. 7차례나 페더급 타이틀을 방어하며 최고의 선수였다. 타격과 그라운드 기술을 모두 갖춘 완성형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13초만에 경기를 마친 알도는 경기전 조용하게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침착한 경기 운영을 펼친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선제공격에서는 분명 의례적인 경기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경기 시작부터 난타전을 벌이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알도의 움직임도 그러했다.
물론 맥그리거의 펀치는 상상이상이다. 강력할 것 같지 않음에도 맥그리거는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알도가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도 강력한 펀치를 통해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
계체량에서 알도는 도발을 선택했다. 그동안 진중한 편이던 알도는 계체량에서 의외의 모습이 나왔다. 물론 맥그리거가 흥분을 했지만 알도의 마음가짐이 다른 것은 분명했다. 평상시와 다른 모습은 분명 심경의 변화가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 게다가 흥분하는 것은 두려움을 잊기 위한 방편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따라서 알도는 평소처럼 경기를 준비하지 못했다. 하지만 막상 경기에 임해서는 초반부터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경기 전체를 그리고 준비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알도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아무 변명이 통하지 않는 패배였다. 알도는 경기 후 "빨리 재경기를 하고 싶다. 경기가 너무 빨리 끝났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지만 패배는 분명하고 완벽한 패배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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