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웰 혼자 농구하나? 전자랜드 심각한 의존증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2.31 20: 44

전자랜드의 '포웰 의존증'이 심각한 수준이다. 
인천 전자랜드는 3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서 서울 SK에게 78-92로 패했다. 6연패에 빠진 9위 전자랜드(11승 25패)는 ‘꼴찌’ LG(10승 25패)에 반 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13승 23패의 SK는 8위를 지켰다. 
최근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 한 명에게 지나치게 득점을 의존하는 경향이 짙다. 정영삼과 이현호가 부상으로 빠지며 국내선수 중 구심점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유도훈 감독은 정효근, 김지완, 한희원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세기가 부족한 모양새다. 정효근은 발가락 부상으로 SK전 나오지 못했다. 

‘포웰 의존증’은 SK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포웰은 1쿼터 팀의 첫 17점 중 15점을 혼자 해냈다. 워낙 슛 감각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해결해줄 선수가 포웰밖에 없었다. 포웰이 전반전 23점을 해줬지만 전자랜드는 39-55로 뒤쳐졌다. SK는 1쿼터 무려 8명의 선수가 득점을 해내 대조를 이뤘다. 
그나마 돋보인 선수는 신인 한희원이었다. 한희원은 1쿼터 처음 시도한 3점슛이 림을 한 번 돌아서 나왔다 다시 들어가는 행운이 따랐다. 슈터에게 첫 슛의 성공여부는 그날의 활약을 좌우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고 예민하다. 유도훈 감독은 한희원에게 ‘잘 쐈다!’며 기운을 북돋워줬다. 한희원이 살아야 전자랜드가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희원은 두 번째 슈팅도 적중시켰다. 
자신감을 찾았을까. 한희원은 2쿼터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냈다. 3쿼터에도 한희원이 자신감 넘치는 돌파로 14득점을 했다. 하지만 한희원을 제외하면 포웰을 도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는 선수가 없었다. 
이날 포웰은 32점을 넣었다. 한희원은 데뷔 후 최다인 18점을 올렸다. 두 선수의 득점이 팀 전체의 64%를 차지했다. 대체선수 자멜 콘리는 6점에 그쳤다. 반면 SK는 출전한 10명의 선수 중 9명이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루트가 다변화되지 않는 한 전자랜드는 연패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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