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의존도 줄인 KCC, 확실한 '힐 효과'에 미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1.04 06: 00

허버트 힐(32)의 영입으로 하승진(31)에 대한 의존도를 줄인 전주 KCC가 미소를 짓고 있다.
지난달 11일 KCC는 힐의 영입을 발표했다. 리카르도 포웰을 인천 전자랜드로 보내고 힐을 영입한 것. 의도는 확연했다. 힐의 영입으로 높이라는 장점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이미 하승진이라는 거인이 있는 KCC 입장에서는 확실하게 골밑을 지배할 수 있는 카드였다.
효과는 3일 부산 kt와 홈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kt는 이번 시즌 리바운드 부문에서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팀. KCC 입장에서는 힐의 영입 효과를 확실하게 엿볼 수 있는 상대였다. KCC는 기대대로 kt와 높이 싸움에서 접전을 펼쳤다. 결과는 41-43. kt와 차이는 단 2개였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높이에서 kt의 전부라 할 수 있는 코트니 심스를 막지 못했다. 이날 심스는 22득점 18리바운드 5블록을 기록했다. 심스 혼자서 kt의 리바운드 중 약 42%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심스 외에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심스에 대한 아쉬움이 의도된 바였기 때문이다. 이날 kt는 하승진이 심스를 막았는데, 하승진이 심스를 막는 사이 허버트 힐이 상대와 미스 매치를 이용해 득점과 리바운드를 올렸다.
하승진이 11득점 9리바운드 2블록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 이유다. 그러나 출전 시간이 26분 25초로 심스의 38분 54초보다 적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크게 아쉬움이 남는 기록도 아니다. 무엇보다 하승진이 심스를 견제한 틈을 타 허버트 힐이 10득점 11리바운드 2블록을 올린 만큼 남는 장사였다.
힐의 존재로 하승진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하승진도 힐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의 코어 플레이는 안드레 에밋보다 힐이다. 힐은 매우 중요한 선수다"며 "에밋이 막히면 어려운 경기를 하는데, 힐이 득짐하게 지켜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비에서의 활약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승진은 "힐은 수비에서 비중이 매우 큰 선수다. 수비에서 굉장한 위력을 발휘한다"며 "리카르도 포웰이 있을 때에는 에밋과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힐이 오면서 자연스럽게 해소가 됐다. 전체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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