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역전승’ 최태웅 감독, "강민웅 토스 읽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2.07 16: 54

극적으로 11연승 행진을 이어간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이 OK저축은행과의 1위 결정전을 앞두고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현대캐피탈은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고전했으나 외국인 선수 오레올이 분전하며 세트스코어 3-2(16-25, 26-24, 22-25, 25-23, 16-14)로 역전승했다.
5세트 11-14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의 속공을 연달아 블로킹으로 떨어뜨리며 거짓말 같은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오레올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다른 공격수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홀로 29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69.23%에 이르렀다.

올 시즌 남자부 최다인 11연승을 질주한 현대캐피탈(승점 60점)은 선두 OK저축은행(승점 65점)과의 승점차를 5점으로 줄였다. 두 팀은 오는 9일 천안에서 격돌한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마지막 상황에서는 속공과 중앙 후위 공격을 막으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당시 상황에서 얀 스토크와 전광인이 모두 후위에 있었던 것을 고려한 전략이었다. 최 감독은 "강민웅의 토스 스타일을 분석했을 때 위기에서 속공이 나온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라며 분석의 힘임을 시사했다.
"지시한 대로 될 때가 제일 기분이 좋다"라고 웃은 최 감독은 9일 OK저축은행전을 앞두고 각오를 드러냈다.
최 감독은 "오늘 경기만 생각을 했었다. 오늘 5점차가 됐다. 선수들이 11연승까지 하는 데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사실 오늘은 져야 하는 경기다. 몸 상태도 안 좋았고 상대가 워낙 좋았다. 행운이 많이 따르는 날이었던 것 같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행운을 잡았다고 생각이 든다. 이긴다고 1등은 안 되지만, 이기면 6라운드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1위가 결정되면 리그 전체로도 재미가 없어질 것이다. 최선을 다해 1등이 편하지 않게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최근 부진한 문성민에 대해서는 "체력이 조금 떨어진 상황이다"라면서도 "어제 득남을 했다. 마지막에 블로킹도 잡았다. 두 개가 새해 선물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에 주장으로서 책임감 있게 해줬다. 자랑스럽다"라고 두둔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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