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하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2015-2016 KCC 프로농구 시상식이 22일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가장 관심을 모은 정규리그 MVP는 2년 연속 양동근에게 돌아갔다. 양동근은 기자단 투표서 49표를 받아 48표의 전태풍(36, KCC)을 단 한 표차로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양동근은 "정규리그 우승을 놓쳐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내가 부족했던 경기들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기쁨을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쉽다. 플레이오프서는 꼭 좋은 결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MVP 뿐만 아니라 많은 상을 매번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고 있다. 정말 운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날이 다시 올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꼭 우승해서 기쁨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역대 MVP 중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수상한 선수는 서장훈(2000), 조성원(2001), 서장훈(2006), 주희정(2009)에 이어 양동근이 5번째다. 양동근은 프로농구 최초로 통산 4회 MVP(2006, 2007, 2015, 2016) MVP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양동근은 베스트5상과 수비 5걸에도 선정되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정규리그 우승을 놓친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을 드러내는 양동근은 플레이오프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그는 "MVP 수상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받을 수 있을까'하는 고민도 없었다. 우승할 기회가 분명하게 있었다. 나의 실수 때문에 패한 경기가 많았다. 한 경기만 더 이겼다면 달라졌을 것이다. 형으로써 후배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단신 외국인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분명 외국인 선수들의 템포와 경기력이 다른 것이 사실이다. 적응하는데 굉장히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동료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다른 나라 선수들의 플레이를 배울 수 있는 계기였다. 여러가지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선수들이 달라져야 할 부분도 많다. 어렸을 때부터 외국인 선수들과 경기를 했다면 큰 무대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 자라나는 선수들은 많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단순히 KBL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모비스의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단기전은 다른 승부가 될 수 있다. 분위기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분명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외국인 선수 교체도 있었고 부담이 컸다. 운도 따랐고 어쨌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진검 승부는 분위기가 좋아야 한다. 꼭 달라진 경기력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