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KBL 15년 만에 최소관중...10.2% 급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2.23 08: 24

불법스포츠도박 및 승부조작 파문으로 홍역을 치른 남자프로농구의 올 시즌 관중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지난 21일 전주 KCC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오는 25일 KGC 대 삼성의 경기를 시작으로 6강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KBL은 정규리그 종료와 동시에 주요달성기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 시즌 정규리그 누적관중은 93만 7267명으로 전년대비 10.2%나 급감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 시즌 관중은 2000-01시즌 74만 7460명을 기록한 뒤 1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당시만 해도 정규리그가 팀당 45경기였다. 

2001-02시즌부터 정규리그가 팀당 54경기로 늘어난 뒤에는 올 시즌이 역대 최소관중이다. KBL 관중규모는 대체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특히 2011년부터 5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 시즌 평균관중 3471명 역시 2000-01시즌의 3322명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경기수에 상관없이 실질적으로 농구장에 오는 관중이 크게 줄었다는 증거다. 
KBL이 흥행에 실패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시즌개막이 갑자기 10월에서 9월로 당겨진 영향이 적지 않았다. 팬들이 9월에 프로농구를 한다는 생각을 갖지 못했다. 실제로 1라운드에 관중이 가장 적었다. 구단 관계자들은 “9월에 농구를 하는 줄 모르는 관중들이 적지 않았다. 마케팅을 하는 입장에서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갑자기 당겨진 일정 때문에 체육관 대관 등도 매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가장 큰 이유는 불법스포츠도박 및 승부조작 파문으로 인한 이미지 실추였다. 비시즌 KBL은 온갖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전창진 전 KGC 감독은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여기에 현역선수가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결국 박성훈과 안재욱은 KBL로부터 영구제명 조치를 받았다. 김선형, 오세근 등 스타급 선수들까지 대학시절 불법스포츠도박을 했다는 사실로 징계를 받아 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KBL은 9월 개막에 득보다 실이 많은 것으로 판단, 2016-17시즌부터 종전처럼 10월 개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