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김주성(37, 동부)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원주 동부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에게 67-79로 패했다. 3연패를 당한 동부는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경기 전 김주성은 플레이오프 통산 1434점으로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추승균 KCC 감독이 보유한 역대최다득점에 불과 1점 차로 근접한 상황이었다. 팀이 패하면 탈락하는 상황에서 김주성은 부상투혼을 발휘했다. 선발로 나선 김주성은 경기시작 후 1분 1초만에 허웅의 패스를 골밑슛으로 연결했다. PO통산 최다득점의 사나이에 등극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김주성에게 대기록달성을 축하할 시간은 없었다. 팀이 패하면 올 시즌을 접는 위기였기 때문. 김주성은 잇따라 3점슛과 자유투를 넣으며 동부의 득점을 이끌었다. 최고참이 선전하자 동부 전체의 분위기가 확 살아났다. 하지만 동부는 로드 벤슨의 조기 퇴장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김주성은 종료 3분 33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그는 15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통산 1449점으로 1위에 등극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김주성은 많은 대기록을 남겼다. 김주성은 지난해 12월 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모비스전에서 정규리그 통산득점 3위로 올라섰다. 1쿼터 3점슛으로 포문을 연 김주성은 2쿼터 6분 26초를 남기고 골밑슛을 넣었다. 그가 문경은 SK 감독이 기록했던 9347점을 넘어 득점 3위로 올라서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대기록은 계속됐다. 김주성은 지난해 12월 30일 오리온전 막판 조 잭슨의 레이업슛을 블록해 정규리그 통산 1000블록슛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1000 블록슛은 경기당 블록슛 두 개를 해도 거의 10시즌이 걸리는 엄청난 대기록이다. 역대 2위 서장훈은 463개로 500개를 채우지 못하고 은퇴했다. 외국선수가 버틴 전쟁터 같은 골밑에서 꾸준히 블록슛을 하기란 더욱 어렵다.

김주성은 마음씀씀이도 ‘레전드’였다. 김주성은 1일 1000블록슛을 기념하는 모자를 제작해 취재진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기념모자에는 ‘1000’라는 상징적 숫자와 함께 ‘King of block’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동부의 우승도전은 아쉽게 부상으로 무위에 그쳤다. 하지만 ‘레전드’ 김주성의 활약은 현재진행형이다. 김주성은 프로농구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원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 이메일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해 김주성 블록슛 기념모자 1개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