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슬이도 많이 긴장할 것 같아 강하게 했다."
청주 KB스타즈가 부천 KEB하나은행을 잡고 적지서 플레이오프 기선을 제압했다. KB는 10일 부천체육관에서 개최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2승제) 1차전서 KEB하나은행을 72-69로 제압했다.
KB는 이날 승리로 오는 12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을 홀가분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정규리그까지 파죽지세의 9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안방에서 패하며 힘겨운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KB는 외국인 센터 데리카 햄비가 26점 17리바운드로 맹위를 떨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첼시 리가 23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4쿼터 막판 결정적인 라인크로스 실수로 고개를 숙였다.
10점 3리바운드 3도움으로 승리에 디딤돌을 놓은 홍아란은 경기 후 인터뷰서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김)이슬이와 매치업이었다. 둘 다 어리지만 내가 플레이오프 경험이 많아 강하게 했는데 잘 돼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가 이슬이라 편한 게 아니다. 나의 첫 플레이오프였던 신한은행전을 떠올렸다. 나처럼 이슬이도 많이 긴장할 것 같아서 강하게 나갔다"고 덧붙였다.
홍아란은 정규리그 때와는 다르게 과감하게 슛을 던졌다. 10개의 2점슛을 시도해 5개나 성공시킨 그는 "마음을 조금 많이 다르게 먹었다. 시즌 초엔 부담 아닌 부담이 있었다"면서 "플레이오프 훈련 내내 감독님뿐만 아니라 언니들에게 '네가 해라. 던져라'는 소리를 계속 들었다. 그래서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 있게 했다"고 활약 비결을 밝혔다.
이날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은 홍아란은 "6~7라운드부터 포지션이 바뀌었다"면서 "큰 임무가 주어지는 건 아니었다. 분위기를 이끄는 게 아니라 앞선에서 실수를 하지 않고, 흘러가는대로, 정해진 패턴대로 하는 것이라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사진] 부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