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 권갑용, "이세돌 흔들기, 알파고가 받아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3.12 15: 21

연패를 당해 벼랑 끝 반격에 나선 이세돌 9단이 저돌적이고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이세돌 9단의 스승 권갑용 8단(국제바둑학교 교장)은 12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리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와의 제 3국 초반 형세에 대해 "좀 갑갑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권 8단은 "이세돌 9단이 어렵게 두려고 한 거 같은데 알파고의 기력이 엄청나다. (이 9단의) 흔들리기를 (알파고가) 역으로 받아치면서 이세돌을 곤경에 빠뜨린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한국어 공개해설에 나선 이현욱 8단은 "이세돌 9단과 비슷한 시기에 입단했다"면서 "지금은 원숙미를 갖추면서 부드러워진 면이 있지만 오늘은 마구잡이식이란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그 정도로 이 9단의 초창기 모습의 거칠고 공격적인 바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세돌 9단이 초반부터 알파고에 무리한 싸움을 걸었다. 그렇지만 빨리 승부를 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세돌 9단은 1,2국에서는 자신의 스타일답지 않은 바둑을 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9단은 1국에서는 첫 대면이란 점에서 '지켜 보는' 바둑에 가까웠다. 알파고의 예상치 못한 착수에 실수가 따랐다. 거꾸로 2국에서는 너무 철저했다. 자신의 '승부사 기질'을 꾹 누른 채 두터우면서도 차분하게 응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초읽기에 몰리며 끝내기에서 알파고에 두손을 들어야 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권갑용 8단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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