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이었다. ‘비버’ 조합의 활약에 초반 기세를 빼앗겨 시종일관 불리한 모습을 연출한 롱주는 지속된 교전에서 최소한의 손해만을 내주며 역전의 기반을 다졌다. 바론과 5룡 버프까지 내주며 극후반으로 시간을 끄는데 성공한 롱주는 마지막 한타서 대승하며 눈물겨운 역전 스토리를 완성시켰다.
롱주가 17일 서울 용산 OGN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2라운드 CJ와 경기서 70분까지 가는 장기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버블링’ 박준형의 킨드레드가 ‘플레임’ 이호종의 뽀삐를 급습하는데 성공, 이른 타이밍에 선취점을 올리며 CJ가 좋은 출발을 보였다.

14분 경, ‘비디디’ 곽보성 아지르의 슈퍼 플레이가 나왔다. 롱주가 먼저 킨드레드를 노리고 궁극기를 쏟아 부었지만, 킨드레드는 궁극기 ‘양의 안식처’를 활용해 한 턴 버텼다. 그 사이 합류한 아지르가 궁극기로 상대를 밀쳐 킨드레드를 살려냄과 동시에 점멸을 활용해 ‘코코’ 신진영의 리산드라를 역으로 잡아냈다.
운영에서도 CJ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킨드레드가 혼자서 드래곤을 처치했고, 롱주가 봇 쪽에 힘을 주자 미드 타워를 압박했다. 위기를 느낀 롱주가 미드로 합류하자 유연하게 빠져나갔고, 탑 라인을 홀로 밀고 있던 ‘크레이머’ 코그모가 탑 타워를 철거해냈다.
19분 경, 이번에도 한타를 연 것은 롱주 쪽이었다.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브라움을 그라가스 궁극기를 활용해 아군 쪽으로 당겨왔지만 녹이는데 실패했고, 역으로 CJ의 딜러가 프리딜을 넣으며 CJ가 한타를 대승했다.
롱주는 CJ의 봇 듀오를 짤라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탑을 혼자 밀던 ‘운타라’ 박의진의 탐 켄치마저 잡아내려 했지만 리산드라가 함께 죽는 불상사가 생겼다. CJ는 롱주의 공백을 활용해 봇 2차 타워를 밀어냈다.
32분 경, 롱주는 기습적인 바론을 시도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바론을 획득하는데 성공했지만, 봇 듀오가 잡히며 미드 억제기를 철거당했다.
CJ의 네번째 드래곤 타이밍, 롱주는 4룡 버프를 막기 위해 한타를 열었다. 드래곤은 CJ가 가져갔고 킬은 2킬씩 교환했다.
42분 경, 바론과 CJ의 5룡을 두고 치열한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CJ는 과감하게 바론 버스트를 시도해 획득했고, 곧바로 드래곤 쪽으로 달려 5룡까지 욕심냈다. 한타에서도 체력적 우위를 점한 CJ가 드래곤을 처치하며 다섯번째 드래곤을 챙겼다.
49분 경, 리산드라가 아지르를 급습해 제압하며 한타가 열렸다. 수적 우위에 놓인 롱주가 한타를 대승했고 바론 버프를 획득하며 대 역전극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어지는 전투에서도 경기를 마무리 지을 만한 한방은 나오지 않았다. 숨막히는 대치가 계속됐고, 한 방 승부의 긴장감이 전 맵을 덮쳤다. 양 팀 간의 전력 차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결국 69분 한타를 대승한 롱주는 미드로 돌격했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
[사진] 용산=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