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라인 결승 버저비터’ 이변 속출 美대학농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3.20 07: 26

‘3월의 광란’ 미국대학농구 토너먼트에서 역대급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총 68팀이 나와 토너먼트로 단판승부를 겨루는 NCAA 토너먼트는 이변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무리 강팀이라도 한 번 말리면 탈락하기 때문에 누구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올해는 약팀이 강팀을 잡는 ‘업셋’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서부지구 6번 시드 노던 아이오와는 19일(한국시간) 강호 텍사스를 75-72로 격파하고 32강에 진출했다. 그야말로 드라마였다. 시종일관 앞서던 노던 아이오와는 종료 직전에 동점 레이업슛을 허용했다. 이 때 종료 직전 폴 제스퍼슨이 하프라인에서 던진 버저비터가 그대로 꽂혀 승부가 결정됐다.

[동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Rbzb4yRcCj8
기적의 슛이 꽂힌 뒤 경기장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역대 NCAA 토너먼트 중에서도 최고의 역전슛이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제스퍼슨은 “동료들에게 ‘내 손에 공이 있을 때 아직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코트 중앙에서 공을 잡아 자신이 있었다. 슛을 넣은 뒤 부모님과 형제들을 봤는데 아주 행복한 표정이었다”며 기뻐했다. 
노던 아이오와는 2010년 전체 1번 시드 캔자스를 32강에서 탈락시켜 주목을 받았던 팀이다. 반면 텍사스는 VCU의 돌풍을 주도했던 젊은 명장 샤카 스마트를 영입한 첫 시즌에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토너먼트의 귀재’ 명장 탐 이조 감독이 버틴 중서부지구 2번 시드 미시건 주립대는 1라운드서 무명 미들 테네시 주립대에게 81-90으로 발목을 잡혔다. ‘파이널 포’ 단골손님 미시건 주립대의 첫 판 탈락은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다. 벌써부터 ‘역대 최고의 업셋’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경기 후 탐 이조 감독은 “4학년들에게 미안하다. 솔직히 질 거라고 상상도 안 했다. 우리 수비가 좋았지만 상대가 모든 슛을 다 넣었다”면서 눈물까지 흘렸다. 
이변은 멈출 줄 몰랐다. 동부지구 3번 시드 웨스트 버지니아는 스티븐. F 오스틴 대학에게 56-70으로 대패를 당해 1라운드 탈락했다. SFA가 토너먼트에서 승리한 것은 2014년 이후 두 번째다. 
빅12컨퍼런스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챔피언 캔자스와 우승을 다퉜던 강호 웨스트 버지니아는 망신을 피하지 못했다. 상대를 얕봤던 것이 패인이었다. NBA진출이 유력한 데빈 윌리엄스가 12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SFA의 무명 백인포워드 토마스 워크업은 무려 33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아이비리그 챔피언 예일은 1라운드서 5번 시드 베일러를 79-75로 꺾어 파란을 연출했다. 자만심이 부른 결과였다. 베일러는 리바운드서 오히려 30-35로 뒤졌다. 예일의 백인가드 마칼 메이슨은 31점을 쏟아내며 강호를 침몰시켰다. 하지만 예일의 돌풍은 32강에서 멈췄다. 지난해 챔피언 듀크는 32강에서 예일을 71-64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64강에서 애리조나를 65-55로 꺾은 위치타 주립대도 32강서 마이애미에게 57-65로 패해 돌풍이 멈췄다. 아이오와는 템플과의 첫 경기서 연장전 종료와 함께 터진 팁인슛에 힘입어 72-70으로 이겼다. 12번 시드 리틀 락은 64강전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퍼듀를 85-83으로 이겼다. 
NCAA 토너먼트를 앞두고 매년 승패를 맞추는 게임 ‘브라켓 챌린지’가 유행한다. 전세계에서 수 백 만 명이 수 억 원의 일등 상금을 위해 참여한다. 그런데 ESPN에 따르면 ESPN 브라켓 챌린지에서 1라운드 종료 후 32경기 결과를 모두 맞춘 사람이 단 한 명도 남지 않았다고 한다. 그만큼 이변이 속출했다는 말이다. 
32강에서는 전체 1번 시드 캔자스 대 코네티컷, 오클라호마 대 VCU, 인디애나 대 켄터키 등이 빅매치로 꼽힌다. 신데렐라로 떠오른 아이오와, 노던 아이오와, SFA, 리틀 락, 미들 테네시 주립대의 돌풍이 계속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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