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올 트리플크라운’ 현대캐피탈, 첫 승리 기사회생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3.22 21: 24

벼랑 끝에 몰렸던 정규시즌 1위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 첫 승리를 신고하며 발동을 걸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오레올 등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23-25, 25-22, 25-23, 25-16)로 역전승했다.
천안에서 먼저 두 판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오레올이 팀 내 최다인 26점에 트리플크라운(후위 5점, 블로킹 5점, 서브 4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남자부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것은 오레올이 처음이다. 문성민(16점) 신영석(9점) 최민호(7점) 박주형(6점) 등도 고루 활약했다.

반면 이날 시리즈를 끝내고 싶었던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시몬이 37점을 쓸어 담으며 대분전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조력이 부족했다. 팀 블로킹에서 3-10로 밀렸고 무엇보다 범실이 32개나 나오며 힘을 쓰지 못했다. 현대캐피탈(18개)보다 훨씬 많았다. 두 팀은 오는 24일 안산에서 4차전을 벌인다.
1세트는 물고 물리는 접전이었다. OK저축은행은 시몬,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공격을 주도하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흐름이 요동치기 시작한 것은 17-17이었다. 시몬의 속공을 오레올이 블로킹으로 잡아낸 것에 이어 박주형의 서브 득점까지 이어지며 현대캐피탈이 2점 리드를 잡아가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시몬이 있었다. 18-20에서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시몬은 이어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도망가는 현대캐피탈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시몬은 23-23에서는 후위공격 성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마지막 순간에는 상대 블로킹 벽을 이용하는 노련한 쳐내기로 OK저축은행에 1세트를 안겼다.
2세트 초반은 현대캐피탈의 반격이 거셌다. 신영석이 중앙에서 활발하게 공격을 성공시켰고 OK저축은행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시몬도 힘을 쓰지 못했다. 그 결과 현대캐피탈은 세트 한때 14-9까지 앞서 나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시몬이 살아난 OK저축은행은 무섭게 추격했다. 역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가 흔들리는 사이 맹추격을 개시, 15-15 동점까지 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1세트와 달리 흔들리지 않았다. 19-19에서 전병선의 서브 범실로 한숨을 돌린 현대캐피탈은 송희채의 공격 범실에 이어 송명근의 후위 공격을 신영석이 잡아내며 순식간이 3점차로 도망갔다. 현대캐피탈은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도 현대캐피탈이 1점차 리드를 안은 채 20점 고지를 간신히 먼저 밟을 정도로 치열한 승부였다. 그러나 20점 이후 승부에서 현대캐피탈이 우세했다. 19-19에서 상대의 연속 범실로 2점을 도망간 현대캐피탈은 22-21에서 송명근의 서브 범실로 미소를 지은 끝에 25점 고지에 먼저 도달했다. 24-23에서 오레올이 시몬의 블로킹을 이겨내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당황한 OK저축은행은 4세트 초반 실책을 남발하며 연속 4실점했다.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오레올과 문성민을 앞세워 OK저축은행을 사정없이 몰아붙였다. 문성민의 강서브로 12-5까지 앞서 나간 현대캐피탈은 챔피언결정전 들어 가장 좋은 분위기를 타며 그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OK저축은행은 잦은 범실에 이렇다 할 반격을 해보지 못하고 4차전을 기약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안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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