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마음고생 심했다".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모래판에서 천하장사를 차지하고 격투기로 전향 K-1에서 챔피언에 등극했던 최홍만은 그동안 많은 아픔이 있었다.
217cm, 150kg의 상상하기 힘든 신체조건을 가진 그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한 때는 스타였지만 경기력이 하락하고 여러가지 구설수에 오르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았다.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다.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었다. 소심한 성격 때문에 더 혼자만의 세계로 파고 들었다.
그러나 긴장됐던 순간을 벗어났다.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0 무제한급 4강 토너먼트서 아오르꺼러(중국)에 짜릿한 KO 승을 챙겼다.
많은 준비를 한 끝에 승리를 거두며 환호성을 질렀다. 비록 눈물이 난 것은 아니었지만 짜릿한 마음만은 세상을 모두 가진 것과 같았다.
승리 후 중국 베이징 케리호텔에서 만난 최홍만은 "그동안 구설수에 오르고 좋지 않은 일로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나는 진심으로 말했지만 사람들은 듣지 않았다. 그래서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고 작전대로 펼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개인적으로 감정기복이 굉장히 심하다. 덩치가 크기 때문에 일부러 티를 내지 않아서 사람들은 잘 모른다. 의지할 사람이 많지 않아 어려움은 더욱 크다"면서 "어디서 술한잔 하지 못했다. 일부러 더 운동에 전념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다음은 최홍만과 일문일답.
▲ 승리했다. 소감은
- 그동안 가슴이 뻥 뚫려있었다. 여러차례 구설수에 오르고 좋지 않은 일로 검색어에 올랐다. 진실을 이야기 했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주위 사람들은 잘 알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른다. 어쨌든 경기를 위해 노력했고, 작전대로 잘 풀린 것이 좋은 성과로 나타났다.
▲ 아오르꺼러의 전략은 예상했나
- 아오르꺼러가 분명 밀고 들어올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스파링을 많이 했다. 하지만 굉장히 당황했다. 생각만큼 힘이 강했다. 돌처럼 묵직했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어쨌든 3번째 들어왔을 때 침착하게 경기를 펴쳤다. 또 아오르꺼러를 넘어트리고 기술을 사용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 그동안 심정은
- 심리적으로 감정기복이 굉장히 크다. 덩치가 커서 티를 내지 못한다. 그런면에서 어려움이 많다. 특히 힘든 상황에서 의지할 사람이 많지 않다.
▲ 운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 12월 대회가 끝나고 곧바로 시작했다. 굉장히 자존심이 상했다. 당시 루오췐차오와 경기서 끝난 뒤 댓글을 보고 답답했다.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으면 부담스럽다. 그런데 굉장히 좋지 않은 이야기가 많았다. 또 어디가서 시원하게 술한잔 하기도 힘들었다. 결국 혼자서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운동에 집중했다.
▲ 혼자서 어떻게 이겨냈나.
- 강남에 있는 맛집들을 찾아 다녔다. 개인적으로 맛집을 좋아하고 잘 안다. 그런데 밥을 먹으려면 새벽과 아침에 갈 수밖에 없다. 사람이 많지 않은 시간에 가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점심시간에 가면 사진도 많이 찍어드리고 해야 한다. 물론 내가 해야 할 일이지만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새벽시간에 혼자 조용히 가서 먹었다.

▲ 자주갔던 곳은
- 강남에 코다리를 맛있게 하는 곳이 있다. 일부러 사람들 만나지 않았다. 그래서 한번 가면 많이 먹고 왔다. 운동을 하려면 어쩔 수 없었다. 코다리에 공깃밥 4공기 정도 먹고 다시 운동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그런 일상의 반복이었다. 지난 대회 끝나고 쉴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오로지 운동만 했다. 운동으로 모든 것을 바꿔보고 싶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기억이 있기 때문에 다시 그런 상황을 만들고 싶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