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희망이 아니다. 현실이다. 레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제이미 바디의 득점왕 등극 가능성이 커졌다.
레스터 시티가 또 한 번 웃었다. 레스터 시티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 햄과 홈경기서 2-2로 비겼다. 6연승이 저지당한 레스터 시티는 21승 10무 3패(승점 73)가 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토트넘(승점 65)과 승점 차는 8점이다.
승리를 놓친 것은 아쉽다. 그러나 수적 열세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어 승점 1점을 얻은 것은 소득이다. 팀 분위기에 긍정적이다. 앞으로 경기에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 레스터 시티는 남은 경기서 승점 8점을 추가하면 토트넘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1부리그 우승은 레스터 시티가 1884년 창단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은 꿈같은 일이다.

시즌 개막 전 레스터 시티의 우승을 점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레스터 시티는 철저하게 강등 후보였다. 개막 후 6경기에서 무패(3승 3무)를 기록할 때만 하더라도 돌풍 정도로 여겼다. 레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돌풍은 태풍으로 성장했고, 태풍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레스터 시티와 비교도 되지 않는 돈을 투자하는 팀들과 경쟁을 모두 이겨냈다. 이제는 당당하게 적지 않은 승점 차이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승 도전이 현실이 된 셈이다.
레스터 시티의 1위 질주를 이글고 있는 바디도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 엄청난 득점포를 가동한 바디는 8부리그에서 올라온 공장 직원으로 조명을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엄청난 스트라이커와 경쟁을 이겨내고 득점왕을 다투고 있다. 게다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웨스트 햄전에서도 바디의 득점포는 가동됐다. 결승골이었다. 레스터 시티와 바디 모두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득점포. 리그 22호골을 터트린 바디는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해리 케인(토트넘)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쟁자가 대단한 만큼 바디의 득점왕 등극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바디는 이번 시즌 내내 그런 선수들과 경쟁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다. 시즌 중반까지의 예상과 지금의 예상은 달라야 한다. 바디의 득점왕 도전도 레스터 시티의 우승 도전 만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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