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호의 태클 걸기] 치열했던 전남-광주, 판정은 운용의 묘 부족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4.18 05: 29

최근 부진을 떨쳐내기 위해 전남 드래곤즈와 광주 FC는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다. 박수를 칠만 했다. 그러나 심판의 판정은 운용의 묘가 부족했다. 경기의 흐름이 끊겼고 논란이 생겼다. 아쉬움이 컸다.
17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 광주의 K리그 클래식 6라운드는 치열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전남은 개막 후 3무 2패로 승리가 없었고, 광주는 최근 3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전남과 광주 모두 연속된 부진을 끊는 것이 중요했다.
예상대로였다. 전남과 광주는 골을 만들기 위해 경기 내내 치열하게 부딪혔다. 골도 터졌다. 오르샤가 정확한 프리킥으로 전남에 리드를 안겼다. 광주도 가만히 있지 않고 반격을 펼쳐 홍준호와 조주영이 데뷔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가져갔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대결이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했다. 대표적인 것이 심판의 판정. 심판도 어느 정도의 실수를 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너무 중요한 순간에 아쉬움이 남는 판정을 잇달아 했다. 운용의 묘가 부족했다.
크게 두 장면이 있다.
첫 번째는 후반 9분이다. 전남이 공격을 펼칠 때 유고비치의 패스를 받은 정석민이 슈팅을 시도해 광주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심판 우상일 주심은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유고비치가 패스를 하는 순간 파비오가 발을 걸었는데, 득점이 나오기 전에 반칙을 선언했다는 것이다.
전남은 반발했다. 충분히 어드밴티지를 선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고비치는 파비오의 발에 걸리면서도 패스를 했고, 수비수의 머리에 맞고 정석민에게 연결됐다. 분명 전남에게 유리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우상일 주심의 반칙 선언으로 전남의 유리한 순간은 광주에게 유리한 순간이 됐다.
후반 48분 페널티킥도 문제다. 오르샤가 올린 크로스를 유고비치가 헤딩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정동윤의 팔에 맞아 반칙이 선언됐다. 그러나 정동윤은 공이 오는 순간 공을 팔로 쳐내지 않았다. 공이 팔에 와서 맞았다. 경기를 중계하던 한 해설위원도 핸드볼 반칙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물론 두 장면을 놓고 오심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논란을 만들기에는 충분하다. 게다가 모두 득점에 관련이 돼 있다. 박수 받을 치열한 승부가 심판의 판정 한 번에 경기의 결과를 뒤바꿀 수도 있었다. 같은 경기서 논란이 될 장면이 수 차례 나왔다는 건 운용의 묘가 부족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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