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광저우에 0-2 완패하며 사실상 ACL 탈락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4.19 21: 21

포항 스틸러스가 '디펜딩 챔프' 광저우 헝다(중국)에 완패하며 사실상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탈락이 확정됐다.
포항은 19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광저우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5차전 홈경기서 0-2로 졌다.
포항은 이날 패배로 1승 1무 3패(승점 4)에 머무르며 광저우(1승 2무 2패, 승점 5)에 3위 자리를 내주며 꼴찌로 떨어졌다. 20일 우라와 레즈(승점 7, 일본)가 시드니FC(승점 9, 호주)와 비기기만 하더라도 포항의 탈락은 확정된다.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시드니가 우라와를 잡는다면 실낱 같은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조별리그 최종전서 광저우가 시드니를 이기지 못하고, 포항이 우라와를 제압한다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극적으로 우라와를 따돌리고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된다.
포항은 이날 4-2-3-1 전형으로 최전방의 라자르를 필두로 2선에 심동운 문창진 이광혁이 선발 출격했다. 중원은 황지수와 김동현이 지킨다.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이재원 김광석 김원일 김준수가 형성했다. 골문은 김진영이 사수한다.
포항은 수호신 신화용 골키퍼와 핵심 미드필더 손준호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젊은 피' 김진영과 김동현이 이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정원진과 양동현은 교체 출격을 노렸다.
이에 맞서는 광저우는 유럽 빅리그를 경험했던 파울리뉴와 지난해 득점왕 히카르두 굴라르를 앞세워 포항의 골문을 조준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김영권도 선발 출격해 뒷마당을 지켰다.
광저우는 전반 5분 가오린이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김진영이 막아냈다. 이후 포항이 수 차례 기회를 잡았다. 라자르가 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이광혁의 크로스는 왕샹위엔이 걷어냈다.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광저우는 전반 16분 파울리뉴의 중거리 슈팅이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4분엔 파울리뉴의 중거리 슈팅이 허공을 갈랐다. 5분 뒤엔 파울리뉴가 펑샤오팅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광저우의 파상공세는 결국 소득으로 이어졌다. 전반 32분 가오린의 크로스를 굴라르가 문전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포항의 위기는 계속 됐다. 2분 뒤 유한차오의 오른발 감아차기 슛이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비껴갔다. 
포항은 전반 39분 이광혁이 돌파 후 아크서클 근처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광저우는 전반 44분 파울리뉴의 프리킥을 굴라르가 머리로 밀어넣은 게 골대를 때렸다. 오프사이드 선언.
광저우는 후반 1분 만에 포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중원에서 한 번에 넘어온 로빙 패스를 가오린이 잡아 질주, 왼발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3분 뒤 이광혁이 드리블 돌파로 파울리뉴의 파울과 함께 경고를 이끌어냈다. 문창진의 프리킥이 정청의 가슴에 안겼다. 최진철 감독은 문창진 대신 양동현을 넣으며 숨겨둔 발톱을 드러냈다. 후반 15분 양동현의 오른발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최 감독은 황지수 대신 박준희를, 막판엔 라자르를 빼고 정원진을 투입했지만 이미 너무 늦은 뒤였다. 포항은 몇 차례 기회가 무산되며 고개를 떨궜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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