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김선형을 만들겠습니다!".
SK 유소년 팀장으로 새롭게 변신한 권용웅의 다짐이다. 지난 2011년 KBL 신인 드래프트서 2라운드 2순위로 SK에 입단한 권용웅은 가능성을 인정 받던 선수.
초등학교 4학년 농구를 시작한 그는 안양고에 입학해 최고 선수 자리에 오른 기억이 있다. 2006년 고 3 시절 협회장기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대회 MVP로 선정됐다.

기대를 받고 연세대에 입학했지만 당시 '고교 #1'인 김현호의 그늘에 갈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인내하던 시간을 보내고 대학 4학년 주전자리를 차지했다. 대학시절 식스맨에서 주전자리에 오르고 또 프로 드래프트에 선발됐다.
SK에 입단 후에도 많이 중용받지 못했다. 입단 동기인 김선형과 주희정(삼성)이 버티고 있는 주전 가드자리에 나서기 쉽지 않았다. 노력을 했지만 넘기 쉽지 않은 것은 분명했다.
그 결과 상무에 입대했고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예전만큼의 기회를 다시 잡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결국 올 시즌 은퇴를 결심했다.
권용웅은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선수 생활을 더 해야할지에 대한 욕심도 많았지만 구단의 배려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새로운 일은 SK 유소년팀 팀장이다. 외주로 운영한 것을 SK가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구단이 직접 관리하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할 계획.
권용웅은 "농구를 처음 배울 때 기본이 탄탄해야 한다. 모든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다. 처음부터 정확하게 배워야 응용도 쉽게 할 수 있다. 프로에서도 살아남으려면 기본기가 탄탄해야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면서 "운동 능력이 뛰어나지 않았지만 기본기부터 철저하게 배웠고 프로까지 오게 됐다. 앞으로 농구를 배우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재미있게 기본기를 가르쳐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은퇴를 결심하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 권용웅이 바라는 것은 특별한 것이 없다. 어린이들이 농구를 즐기면서 한국 농구가 다시 붐을 일으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화려한 프로생활은 접었지만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는 권용웅의 다짐도 컸다. 다시 일어설 기회를 잡은 권용웅은 다시 바빠졌다. 평소처럼 운동도 하면서 어린친구들을 만날 준비에 바쁘다. 비록 선수로 대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권용웅의 도전이 계속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