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도장깨기, 익숙하던 레알에 막혔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5.29 06: 38

내로라하는 강팀을 모두 깼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행보를 도장깨기라 불렀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현판까지는 깨지 못했다.
29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서로에게 익숙한 상대가 만났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격돌한 것.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놓친 두 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로 만회를 하겠다는 듯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장점이 확연하게 다른 팀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 38경기서 110골(경기당 평균 2.89골)을 넣은 엄청난 화력을 지닌 팀이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8경기서 18실점(경기당 평균 0.47실점)밖에 하지 않은 팀이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프리메라리가에서 지속적으로 맞붙은 두 팀은 서로의 장점을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8강에서 바르셀로나, 4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격파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최근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이던 두 팀을 깬 만큼 당연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볼프스부르크와 맨체스터 시티를 차례대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상대한 팀들에 비하면 무게감은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상대한 다른 팀들과 달랐다. 결승전까지 올라온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선제골을 넣은 후 동점골을 허용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분위기를 내줬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체력적인 우위와 빠른 공격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흔들었지만 한 골 이상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연장전을 간신히 버틴 레알 마드리드이지만 집중력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보다 높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뛰어난 골키퍼 얀 오블락이 버티는 골문 안으로 모두 공을 넣었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네 번째 키커 후안프란이 골대를 맞히는 슈팅으로 고개를 숙이게 됐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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