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서울 원정에서 순위 반등의 터닝포인트를 노린다.
제주는 6일 오후 5시 5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FC 서울과 격돌한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22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서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따른 일정 변경으로 이날로 연기됐다.

현재 제주는 5승 2무 4패 승점 17점으로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28일 울산 현대전에서 아쉽게 1-2로 패하며 홈 무패행진(3승 2무)이 아쉽게 마감됐다. 또한 일정 변경으로 A매치 휴식기를 보내지 못했고 김현과 이창민이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전력 공백까지 생겼다.
상대도 만만치 않다. 제주는 지난 2009년 6월 20일 이후 서울전 원정 11경기 연속 무승(2무 9패)에 시달리고 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조성환 감독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거친 파도가 좋은 어부를 만들듯이 위기를 기회로 돌려세운다면 더욱 탄탄한 경쟁력과 강렬한 모맨텀을 가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에 조성환 감독은 울산전 이후 빠르게 재정비에 들어갔다. 제주(득점 1위, 도움 2위, 슈팅 1위)는 서울(득점 1위, 도움 3위, 슈팅 3위)과의 화력 대결에서는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관건은 수비 안정이다. 서울은 최소 실점(12개)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제주는 7위(15개)에 그치고 있다.
무리한 공격 전개 대신 수비 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역습 시에는 이근호, 김호남, 정영총 등 빠른 공격수들을 적극 활용해 상대 진영 깊숙한 위치까지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29일 안방에서 서울 징크스(2-1 승)를 깨트렸던 스리백 카드를 가동할 가능성도 있다.
요주의 인물인 데얀은 그 동안 인천과 서울 유니폼을 입고 제주를 상대로 16골을 터트렸다. 이에 강력한 1차 저지선을 중심으로 수비의 무게를 더욱 두텁게 만들기 위해 권한진의 기용도 예상된다. 권한진은 최근 주장 오반석의 복귀와 맞물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되고 있다.
조성환 감독은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다. 올 시즌 원정에서도 서서히 성적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서울을 상대하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내가 먼저 말하기 전에 경기에 임하는 준비를 잘 마쳤을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dolyng@osen.co.kr
[사진] 제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