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부터 조수미까지, 韓 응원...미소로 답한 선수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6.04 15: 34

훈련장을 감싸던 무거운 분위기가 바뀌었다. 오픈 트레이닝에 참석한 팬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일(이하 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 도착한 이후 두 번째 훈련을 진행했다. 로시체호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은 팬들에게 공개하는 오픈 트레이닝으로 열렸다. 대표팀이 외국 원정 중 오픈 트레이닝을 실시한 것은 지난해 1월 호주 아시안컵 이후 처음이다.
대표팀은 간단한 미니게임으로 처진 분위기를 끌어 올리려고 했다. 발을 사용하지 않고 손을 공으로 건네면서 전진하고 문전에서의 마지막은 헤딩으로 하는 미니게임이었다. 선수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큰 소리를 지르며 훈련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침체됐던 분위기는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선수들에게서 웃음도 엿볼 수 있었다. 선수들을 더욱 즐겁게 한 것은 팬들의 응원 소리다. 좋지 않은 무릎으로 따로 훈련을 하던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팬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웃음을 터트렸다.
기성용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멀리까지 와서 응원을 해주셔서 고맙다. 체코와 경기는 잘 집중해서 응원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 편에서 응원을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된다. 선수 모두 알 것이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리 의무다"고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날 오픈 트레이닝에는 한국에서 원정 응원을 온 27명과 현지 교민, 현대자동차 체코 법인 직원들 외에도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함께했다. 일반팬들과 똑같이 관중석에서 지켜본 조수미는 훈련이 끝난 후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며 격려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조수미는 남다른 축구 지식으로 축구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부회장은 조수미와 대화에서 축구 지식의 깊이가 일반인과 다른 것을 느끼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조수미는 이탈리아 유학 시절 세리에 A를 통해 축구에 빠져 전문가에 비견되는 축구 지식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라하(체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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