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커에게 골을 넣는 건 당연한 일이다. 동기부여가 확실히 된다".
석현준(포르투)이 체코전에서 맹활약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석현준은 후반 43분 황의조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석현준은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대등 이상의 모습을 보였고, 전반 40분에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 한국을 2-1 승리로 이끌었다.
석현준은 "골을 넣는 건 언제나 기분이 좋다. 팀이 이기는 건 절대 내 골로만 이길 수가 없다. 모두가 같이 열심히 뛰고 이기려는 마음이 커야 한다"고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골을 넣은 직후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석현준은 "스페인에 대패를 한 이후 팀 분위기가 많이 다운돼 있었지만, 승리를 위해 노력하다보니 좋은 결과 나왔다.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도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석현준은 세계적인 수준의 골키퍼 페트르 체흐(아스날)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석현준은 체흐를 앞에 두고 대담한 슈팅을 시도했다. 골대와 각도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대해 석현준은 "골키퍼가 있다고 골이 안 들어가는 건 아니다. 어느 골키퍼라도 준비를 잘하고, 팀 동료들을 도우면 언제나 골을 넣을 수 있다"면서 "내가 공을 잡은 위치의 각도가 좋지 않았다. 일단 쎄게 차서 골키퍼가 쳐내면 동료들에게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날 득점포는 석현준 개인과 대표팀에 큰 의미가 있다. 포르투로 이적한 이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석현준에게 자신감을 주고, 확실한 원톱이 없는 대표팀에 주전에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석현준은 "스트라이커에게 골을 넣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래도 골을 넣어서 너무 좋고, 팀이 이겨서 더 좋다"며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해 걱정했다. 이번 경기서 골을 넣어 이 분위기를 다음 시즌까지 계속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입지를 다졌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석현준은 "동기부여는 확실히 된다. 그러나 안정감은 없다. 프로팀과 대표팀 모두 확실한 주전이란 건 없다. 언제 어디서 누구든 치고 올라올 수 있다. 항상 준비하고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라하(체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