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의 LoL e스포츠 대회인 롤드컵으로 향하는 티켓과 직결되는 롤챔스 서머 시즌. 이제 겨우 1라운드 3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일방적인 승패로 벌써부터 상위권과 하위권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팀 SK텔레콤은 독보적인 경기력으로 3연승을 챙겼다. 함께 3강으로 평가 받는 KT와 ROX는 SK텔레콤에게 패하며 각각 1패, 2패를 기록해 중위권에 위치했고, 무패로 SK텔레콤과 나란히 상위권에 오른 팀은 다름 아닌 삼성과 진에어다.
삼성은 출발부터 좋았다. 첫 경기서 스프링 준우승을 거머쥐었던 ROX를 2-0으로 격파했고, 이어 아프리카와 MVP를 상대로도 완승을 거두며 SK텔레콤과 함께 공동 1위에 자리하게 됐다. 이러한 고공행진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크라운’ 이민호와 봇 듀오 ‘룰러’ 박재혁-‘레이스’ 권지민이다.


이민호는 해설진이 경기 해설 도중 언급할 정도로 연습량이 상당한 선수다. 그리고 연습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마따나 꾸준히 기량이 상승하고 있다. 데뷔 시절부터 피지컬과 챔피언 풀 모두 좋은 편에 속했던 이민호는 지나친 공격성으로 인한 무리한 플레이나 극후반에 잘리는 치명적인 실수가 자주 연출되며 한때는 패배의 원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서머 시즌에 들어 단점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캐리력 있는 미드 라이너로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더불어 삼성의 새 얼굴 박재혁도 이슈를 몰고 있다. ‘코어장전’ 조용인의 안정감과 ‘스티치’ 이승주의 과감함을 고루 갖추고 그에 걸맞은 피지컬까지 장착한 박재혁은 데뷔전부터 ROX를 상대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팀의 주장인 ‘엠비션’ 강찬용은 신예 박재혁에 대해 ‘포텐셜을 갖춘데다 팀 게임 적응 과정에서 성장 속도도 빠른 선수’라고 평하기도 했다.
박재혁과 권지민의 호흡도 일품이다. 유틸형 원거리 서포터 메타가 떠오르면서 나미, 소라카 등으로 원딜을 완벽히 보좌하는 권지민과 그의 보호 아래 한타 때마다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박재혁은 상위권 팀의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는 강한 봇 듀오의 폼을 제법 갖췄다.
4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맞닥뜨린 상대는 진에어다. 롱주와 에버를 차례로 꺾고 2연승을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나가고 있고, 신예 ‘블랑’ 진성민의 활약이 눈에 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치열한 상위권 다툼이 예상되는 현 상황서 필수로 잡아야 할 라이벌임이 분명하다. 과연 삼성이 서머 시즌 첫 4연승을 달성하며 단독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