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서머 1R 결산④] 응원이 필요해…'힘내라'상, 롱주-CJ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7.01 10: 18

 2016 롤챔스 서머 1라운드가 마무리됐다. 이번 라운드는 예측을 뒤엎는 경기가 자주 등장하며 많은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1위부터 10위까지의 성적을 떠나서 한 달여의 장정을 마친 10개 팀에게 수고의 의미로 4종류의 상을 각각 선물해봤다. 각각 ‘소나무’상, ‘깜놀’상, ‘아차’상, ‘힘내라’상이다. 
그 어떤 팀들보다도 응원이 절실할 9위 롱주와 10위 CJ에게 ‘힘내라’상을 전하고 싶다. 승강전으로 떨어지는 순위권인 만큼 절대적으로 피하고 싶은 9위와 10위. 게다가 지난 승강전에서 기존 1부 리그 두 팀이 모두 강등당한 바 있어 부담감은 더 클 것이다. 롱주와 CJ는 이 시한 폭탄 같은 최하위권을 과연 다른 팀에게 넘길 수 있을까.
▲ 거듭된 변화, 이제는 성적으로 말해야 한다

지난 2015년 스토브 리그, ‘머니게임’을 선언하며 ‘코코’ 신진영, ‘체이서’ 이상현 등 각 팀에서 월등한 개인 기량을 뽐내던 선수와 ‘플레임’ 이호종, ‘캡틴잭’ 강형우, ‘퓨어’ 김진선 등 잔뼈가 굵은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재계약한 선수까지 합치며 각 라인 별로 두 명씩, 10명을 꽉 채운 인원이었다.
하지만 2016 스프링 시즌에서 롱주가 거둔 성적은 7위다. 팀워크라는 커다란 벽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피지컬이 워낙 뛰어난 에이스 선수들을 모아두다 보니 자신을 중심으로 한 플레이에 익숙해져 있어 한 팀처럼 움직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탑 -정글-미드, 원딜-서포터를 각각 두 조합으로 구분해 번갈아 기용한 전략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결국 서머 시즌을 맞은 롱주는 엔트리를 7인으로 축소했다. ‘플레임’ 이호종과 ‘프로즌’ 김태일, ‘캡틴잭’ 강형우, ‘쭈스’ 장준수를 제외하고 ‘엠퍼러’ 김진현을 영입해 로스터에 추가했다. 고정 멤버를 두어 안정감과 함께 경기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였다. 포부는 좋았지만, 결과는 2승 7패 9위, 이대로가면 승강전 확정이다.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스타급 선수들을 데려온 이상 승강전만큼은 피해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두 시즌째 이어진 고질적인 팀 호흡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강팀의 필수 조건인 운영 능력은 곧 팀의 조직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 다음 조건인 개인 기량은 이미 갖추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기대했던 ‘스타 군단’ 롱주의 모습을 2라운드서 만나볼 수 있을지 지켜보자.
▲ CJ, 큰 그림을 그려라
가장 긴 역사를 지닌 LoL 프로게임단 중 하나인 CJ. 지난 4년여의 시간 동안 꾸준히 하락세를 겪어온 CJ가 창단 이래 최고 위기에 직면했다. 바로 2부 리그로의 강등이다. CJ라는 이름값만 보면 2부 리그라는 단어가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1라운드 성적표는 1승 8패로 너무나 초라하다.
원년 멤버들이 은퇴, 이적 등을 이유로 하나 둘 빠져나간 현재 CJ에는 ‘샤이’ 박상면과 ‘매드라이프’ 홍민기를 제외하면 모두 신인 급의 선수들이 포진했다. 박상면은 서머 1라운드 마지막 경기 3세트에 딱 한번 모습을 드러냈을 뿐, 2016시즌 내내 벤치를 지켰기 때문에 실제로는 홍민기 홀로 팀을 이끌고 있던 것이나 다름없다. 어쩌면 그가 서머 시즌 들어 눈에 띄게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1라운드 경기를 돌아보면 팀의 주축 홍민기의 부진과 함께 CJ는 조합, 라인전, 호흡, 운영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느껴진다. 단숨에 경기력을 회복해 상위권으로 도약하기엔 한계가 있는 문제다. 그런 CJ에게 필요한 건 채찍질이 아닌 잠시 숨을 고를 여유고, 가장 먼저 되찾아야 하는 건 자신감이다. 그 뒤에 조금 멀리 보는, 소위 말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한 단계씩 성장해 나가야 한다.
승자가 있으면 언제나 패자도 있기 마련이다. CJ의 부진은 그들이 짊어지고 가야 할 숙제지만, 지나친 비난과 질책으로 괜한 무게를 더할 필요는 없다. ‘영원한 명가’ CJ가 KT와 마지막 경기서 보여줬던 반짝이는 가능성을 기억한 채 2라운드에 임하길 바라본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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