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분투’ 타이스, 삼성 외인=최고 이어간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2.30 06: 10

타점 높은 공격에 코스를 구석구석 찌르는 공격. 그리고 쏠쏠한 리시브 가담까지.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25·205㎝)가 최고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의 성공적 역사를 이어가는 것은 덤이다.
타이스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뽑힌다. 트라이아웃 제도에서 외국인 선수의 전체적인 기량이 떨어지는 와중에서도 군계일학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타이스는 29일까지 득점 1위(623점), 공격 4위(54.94%), 오픈 3위(48.9%), 퀵오픈 1위(66.86%), 후위 2위(56.54%), 서브 5위(세트당 0.313개) 등 공격 거의 전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블로킹에서는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10위 내(8위)에 위치하고 있기도 하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하면 타이스의 활약을 실감할 수 있다. 공격 성공률이 52%를 넘는 외국인 선수는 타이스 한 명뿐이다. 세트당 7.78점을 정도를 올리고 있는데 이는 트라이아웃제 실시 이전인 지난 시즌과 비교해도 수준급 성적이다. 전체 득점 1위였던 그로저(삼성화재)가 8.72점으로 타이스를 앞서고 있을 뿐, 나머지 외국인 선수들도 타이스만한 득점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리시브 공헌도(점유율 15.7%)까지 고려하면 트라이아웃 제도에서 이만한 선수를 뽑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트라이아웃 당시 4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타이스는 대표팀 차출로 팀 합류가 늦기도 했다. 여기에 네덜란드에서는 주공격수 임무를 맡아본 적이 없어 많은 공격이 몰릴 한국에서의 활약이 미지수라는 평가도 있었다. 때문에 당시까지만 해도 1순위 지명 가능성이 논의되는 선수는 아니었는데 삼성화재의 안목이 탁월했음을 입증하는 선발이다. 레안드로, 안젤코, 가빈, 레오, 그로저 등 외국인 선수 선발에서 톡톡한 재미를 봤던 삼성화재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한 배구 관계자는 “몰빵배구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트라이아웃 제도에서도 좋은 외국인 선수를 뽑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기량뿐만 아니라 인성에서도 인정을 받는다. 임도헌 감독이 항상 주문하는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이 대단하다. 28일 천안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도 그랬다. 이날 라이트 공격수인 박철우가 독감으로 결장해 타이스의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는데 타이스는 군말 없이 뛰어 올라 팀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타이스는 경기 후 “박철우가 빠질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졌다. 박철우가 코트에서 보여주는 리더로서의 모습까지 대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힘줘 말했다.
체력적인 부담은 어쩔 수 없다. 타이스의 올 시즌 공격 점유율은 50.9%에 이른다. 55% 정도까지 치솟았던 시즌 초반에 비하면 한결 낫지만 그래도 여전히 높은 점유율이다. 3세트 이후로는 타점이 떨어지는 모습도 드러난다. 그러나 타이스는 높은 점유율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그만큼 자신에 대한 비중이 큰 것을 알고 더 신중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한다는 생각이다. 임도헌 감독도 체력을 비축할 때는 타이스를 벤치로 불러들여 관리에 나서고 있다. 타이스의 성공 신화가 시즌 끝까지 이어져야 삼성화재도 반격을 꿈꿀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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