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가 이혜정에게 '수미네 반찬'을 물려주고 싶어할 정도로, 마음에 쏙 들어했다.
1일 방송된 tvN 예능 '수미네 반찬'에서는 이혜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수미는 "시청자들 댓글을 봤다"면서 "남다른 계량법에 다들 힘들어하더라,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예의를 지키기로 했다"면서 한식의 전문가를 직접 섭외했다고 했다. 자신이 내가 배우겠다는 자세였다.
김수미가 섭외한 사람은 바로 한식 자격증 있는 전문가 이혜정이었다. 이혜정을 보자마자 김수미는 격하게 반겼고, 이혜정은 다른 요리사들을 바라보며 "여기 전문가들 많다"고 했다. 하지만 김수미는 "여긴 한식은 하나도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혜정은 김수미 요리에 대해 "늘 추억이 깃들여있더라. 요리하는 사람들이 공감하게 되는 추억이다"라며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는 반찬들이라 했다. 이혜정은 "저도 추억이 깃든 반찬들 얻어먹고 싶다"며 살뜰하게 나왔다.

본격적으로 더위를 날려줄 팥빙수부터 만들기로 했다. 김수미와 이혜정은 추억의 팥빙수 기계를 보면서, 70년대 추억팔이를 시작했다. 당시 5원이었다면서, 남은 콩가루로 주먹밥을 해먹던 얘기까지 나왔고,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김수미는 "우리 얘기가 잘 통한다"고 좋아했고, 이혜정은 "너무 옛날 얘기라 그런다"며 마치 두 사람만 다른 세상에 있는 듯 수다삼매경에 빠졌다.
수다를 떨다가 오늘 메뉴를 잊어버릴 정도였다. 김수미는 메인PD 눈치를 보더니 "요리하자"라고 정신을 차리면서 입맛 잃기 일쑤인 푹푹찌는 무더위에 잘 먹어야한다면서, 기력보충에 최고인 '떡갈비'를 소개했다.
먼저 갈빗살부터 다지기 시작했다. 양념에 다진고기를 넣어 섞기 시작했다. 찹쌀가루로 고깃덩어리를 뭉치게 하기 위해 찰기를 살렸다. 이때, 이혜정이 양파를 최대한 곱게 다지고 있었다. 그러자 김수미는 "어머, 어쩜 이렇게 예쁘게 하세요?"라며 가지런히 다지는 이혜정을 보며 감탄했다.
김수미는 상추무침과 싸먹기 위해 상추를 준비했고, 어느정도 완성한 상추무침을 이혜정에게 맛 보게 했다. 그러면서 짜면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혜정은 "조금 짜다"고 했다. 당황한 김수미는 "선생님이 짜다고 한다"면서 꿀을 추가해 양념을 수정했다. 바로 제자들의 요리도 스톱 시키면서 당황해 웃음을 안겼다.

김수미는 본격적으로 떡갈비를 만들기로 했다. 이혜정은 먼저 반대기를 네모나게 만들자고 하면서 예사롭지 않은 손놀림으로 다진 고기를 처댔다. 반죽을 많이 채댈수록 찬력이 생겨 구울때 더 맛있다고. 옆에서 이를 보던 김수미는 "나도 하나 배워간다"며 이혜정의 손기술을 익혔다.
떡갈비 하나로도 잔칫상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모두가 완성한 떡갈비를 맛봤다. 상추무침과 함께 먹으니 맛이 배가됐다. 김수미는 음식을 맛 보더니 이혜정을 바라보면서 "선생님과 이렇게 있으니 녹화하는 기분 아니고 노는 기분"이라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 기세를 모아 장동민은 다른 음식도 해달라고 했다. 김수미는 새콤달콤한 반건조 오징어 도라지 초무침을 그리고 미역 냉국까지 만들기로 했다.
먼저 물오징어가 아닌 반건조 오지어를 다졌다. 이어 도라지를 굵은 소금물에 씻어냈다. 숨이 살짝 죽은 정도였다. 이혜정은 요리하는 김수미를 보면서 "기본이 너무 튼실하시다, 안 배워도 이렇게 잘하신다"며 감탄했다. 김수미는 "머리가 좋은 것"이라 말하며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더니 이어 "수미네 반찬하지 말고 이제 혜정이네 반찬하자"고 말했다. 이혜정은 "무슨 소리냐"며 수미네 반찬이 계속되어야 한다고했다. 하지만 김수미는 힘들다고 피곤하다고 했고, 옆에 있던 장동민은 "선생님 다른 방송을 줄이셔라. 체력방전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김수미는 "요즘 뭐먹고 사시냐"며 주부들의 흔한 일상대화를 시작했다. 이혜정은 "매실차가 여름에 식욕 증진에 좋다"고 했다. 김수미는 "오늘 선생님한테 너무 많이 배웠다"며 만족했다.

이혜정 역시 "레시피가 선생님 입에 있다"면서 "선생님 레시피는 손과 혀의 만장일치, 이것이 손맛"이라며 김수미의 요리를 극찬했다. 같은 레시피어도 김수미표 맛은 다르다고 했고, 김수미는 "손에 기운이 있는 것"이라며 웃음 지었다. 주고 받는 칭찬 속에 훈훈함이 더해졌다.
특히 이혜정은 "재밌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김수미가 만든 건 무침에 물이 차지 않았다고 했다. 물이 있으면 한식 요리에 감점 요소가 된다고 했다. 이에 제자들이 질문을 던지자, 이혜정은 "쓸데없는 수고"라고 단호박으로 잘랐고, 취향저격인 이혜정 말투에 김수미는 "어쩜 말을 잘하시냐"며 마음에 쏙 들어했다. 요리로 통하는 두 사람은 입담도 서로를 닮아갔다. 수미네 반찬을 물려주고 싶어할 정도로, 출연하자마자 김수미의 마음을 쏙 뺏어간 이혜정, 두 사람의 케미를 계속 볼 수 있을지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은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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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미네반찬' 방송화면 캡쳐